▲튼튼하지는 않지만 예쁜 현관문이 만들어졌다.
박다비
새로 덧대어준 나무 부분에 젯소(하도)칠을 하고, 유리창 부분에 일일이 다 마스킹 테이프를 붙였다. 하하. 많기도 하지(그래도 마스킹 작업이 할 때는 귀찮은 작업이지만, 막상 해놓고 보면 페인팅 작업을 할 때 참 편하고 좋다.) 마스킹 후, 크림 색상 페인트를 조색하여 칠해주었다. 페인트가 충분히 건조되면 마감재로 마감 코팅을 한다. 마지막으로 유리창 하나하나 실리콘 처리를 하면 우리의 멋진 문이 완성된다.
이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업-사이클'이 아닌가? 버려진 창문을 이용해서 현관문을 만들었다. 업-사이클은 뭐 대단하거나 거창하지 않다. 바로 우리 가까이 주변에 버려지거나 쓸모가 없어진 것들을 이용해 필요한 것을 만드는 것이 바로 업-사이클이다.
나도 할 수 있고, 당신도 할 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다. 지구를 아끼는 마음과 항상 주변에 대한 관심과 작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을 이 일을 통해 배웠다.
우리는 이 공사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얻고, 배우고 있었다. 단순히 집을 짓거나 고치는 기술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작은 것들의 가치를 배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