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화양면 연꽃단지 인근의 자전거도로 공사를 위해 쌓아 놓은 돌망태.
김종술
서천·군산간 하굿둑을 지나 서천군으로 이동했다. 연꽃단지가 있는 화양면 강변에서도 공사 중이다. 자전거도로를 만들면서 쌓은 둑이 측방침식으로 세굴이 발생하여 보강공사를 벌이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공사를 하는지 알려주는 안내 표지판은 보이지 않았다.
이곳은 공사를 위해 설치해야 할 오탁방지막을 설치하지 않으면서 물속에 흙과 돌망태를 쌓는 과정 때문에 강물이 온통 흙탕물이다. 서천군 담당자는 "자전거 도로가 물이 찰랑 거리면서 침식돼 보강공사하는 것이다. 총 공사비가 3억8000만 원 정도 들어갔다. 오탁방지막을 설치해야 하는 줄 몰랐다"라면서 "확인해서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4대강 사업이 준공을 했다고는 하지만 부실시공으로 인해 여전히 공사 중이다. 영원히 마무리 지을 수 없을 정도로 4대강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국민들의 세금만 빨아먹는 괴물로 자라고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본격적인 검증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깨지고 부서진 자전거도로 보강부터 안내표지판 추가 설치, 시설물 보강공사까지 금강에서는 크고 작은 공사가 10여 건 정도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