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발자국이 있는 대구 앞산 고산골에 공룡공원이 조성되었다. 공룡발자국이 있는 쪽에서 공룡공원으로 들어서면 귀여운 공룡 알이 넷 놓여 있다. 그 중 가운데 공룡알은 두껑이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안에 있는 공룡새끼가 나왔다 숨었다 하여 아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좌우 두 알에는 아이들이 들어가서 기념촬영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추연창
대구에 학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찾을 만한 곳이 한 군데 더 늘었다. 그동안은 수성구 범어동의 어린이대공원, 달서구 두류공원의 E랜드, 중구 달성공원의 동물원, 달성군 현풍의 대구과학관 등이 학부모들에게 선호도 높은 방문지였는데, 이제 앞산 고산골 공룡공원이 새로 추가되었다. 지난 9월 6일 문을 연 앞산공룡공원은 개원 이후 점점 입소문을 타 지금은 토요일과 일요일의 경우 인근 주민들이 주차난을 호소할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곳에 공룡공원이 조성된 것은 고산골 등산로 입구에 있는 공룡발자국 덕분이다. 또, 전국에서 발견된 100여 곳 공룡발자국 유적 중 절반 가량이 대구와 경북 지역에 분포하고 있지만, 대도시인 대구에 있는 것 중에서는 가장 볼 만한 공룡발자국이 바로 고산골의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수성구 욱수천의 것은 형태가 고산골의 것만 못하고, 신천의 것은 물에 잠겨 제대로 감상을 할 수 없는 지경이다.
물론 앞산공룡공원을 찾기 이전에 그 바로 아래에 있는 공룡발자국 자체부터 감상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해야 어린 자녀들이 이곳에 공룡공원이 조성된 까닭을 이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물과 풀을 먹기 위해 공룡들이 고산골에 돌아다녔다는 것은 이 일대가 현재는 산이지만 아득한 옛날에는 거대한 호수였다는 점을 실감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대구와 경북 일원이 아주 먼 옛날에는 땅이 아니라 어마어마한 호수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자녀들은 놀랄 것이며, 지구가 그렇게 변해 왔다는 데 대해 큰 호기심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