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새누리, 국민들 충족하는 인적청산하라"

등록 2017.01.04 17:17

수정 2017.01.04 17:17

▲김기현 울산시장은이 4일 "새누리당은 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할 때까지 인적 청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울산시청

김기현 울산시장이 4일 새누리당을 향해 확실한 인적청산과 당의 환골탈태를 촉구했다.

김 시장은 4일 정갑윤 의원이 울산 지역구 당원들에게 탈당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지만 당을 살리고 국정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책임지는 모습으로 생각하고 존중한다"라고 밝혔다(관련 기사 : '친박핵심' 정갑윤, 지역구서 당원들에 탈당 선언).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울산 민중의꿈 등 야권은 정갑윤 의원을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정계은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기현 시장 "책임 있는 분들 어물쩡 회피는 국민과 당원 배신"

김기현 울산시장은 4일 오후 입장을 발표했다. 김 시장은 "새누리당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훼손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근본적인 책임을 져야 마땅하며, 인적 청산이 그 출발점"이라며 "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할 때까지 인적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런 시기에 더 큰 책임이 있는 분들이 책임을 어물쩡 회피하는 것은 국민과 당원들을 배신하는 것이며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면서 "당의 환골탈태는 한시가 급하고 더 철저하게 추진돼야 한다, 거기에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논평을 내고 "5선 정갑윤 의원이 새누리당과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탈당하겠다고 한다. 탈당 속내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기각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는 대목에서는 잘못과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면수심 그대로다"라고 평했다.

민주당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당장 정계은퇴를 선언하시라"면서 "비장함은 알겠으나 고작 탈당 정도로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고 유난을 떨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 얼굴을 내세워 당선한 울산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도 생물학적으로 살아있으되 정치적으로는 이미 사망했다"라면서 "더 이상 시민들의 얼굴에 먹칠하지 말고 누구 살릴 생각도 말고 모두 정계은퇴하라"고 촉구했다

울산 민중의꿈도 논평을 냈다. 민중의꿈은 "4일 정갑윤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구하기 위해 탈당을 선언했는데, 박근혜 대통령 즉각 사퇴와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한 울산 시민들은 생뚱맞은 탈당에 어처구니가 없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정갑윤 의원은 새누리당 해체와 위장 탈당이 아닌 정계 은퇴 선언만이 시민의 뜻임을 알아야 한다"라면서 "국민 대다수가 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이 결정되기를 바라는데 정갑윤 의원은 헌법재판소 탄핵이 기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정갑윤 의원의 탈당 망언에 치떨리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갑윤 의원은 새누리당 해체에 앞장서고, 당장 정계은퇴를 선언하라"면서 "그렇지 않는다면 정갑윤 정계 은퇴, 새누리당 해체, 박근혜 즉각 구속까지 거리와 광장에서 표출된 위대한 촛불의 힘, 민주주의를 수호하려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은 계속될 것이며 우리도 시민과 함께 새벽을 밝히는 촛불을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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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정갑윤 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