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이 아닌 자유와 존중으로!' 토크쇼에 참여한 참가자가 질문하고 있다.
박장식
- 앞으로의 이 토크쇼를 이끌어 나가실 것 아닌가. 국회의원분들과도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조만간에 두 번째 토크쇼도 진행할 계획이 아니신가. 앞으로의 토크쇼 계획에 대해서 알 수 있을까. 참가자분들은 어떻게 진행되었으면 하는가 하는 바람을 말씀하시면 좋겠다.최민창: "국회의 지원을 통해 홍보도 많이 하고, 버스를 대절도 하고, 교통비도 지원해주는 등의 개선책을 논의하려고 한다. 더 큰 회의실 내지는 강당을 빌려서 '세바시'나 '명견만리'처럼 패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고 자유롭게 질의응답 하면서 토론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청소년계의 아고라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한병현: "모든 청소년에게 쏠리는 관심은 '반짝 관심'이었지만 이번에 진행되는 청소년 관련 행사는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많은 청소년대표들도 열정을 가지고 있으므로 지속해서 오래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른 시일 내에 다음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하여 정책에 청소년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박정우: "다음 행사가 진행될 때는 국회의원이 사회를 보고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단순히 패널이 이야기하는 강연회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발언하듯 할 수 있도록 변했으면 좋겠다."
박기병: "대표분들만 나와서 하는 것도 있지만, 스스로가 청소년 정책을 바꿔나갈 대표라고 생각한다면 누구라도 올 수 있게끔 하는 그런 자리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경기도의 학생인권조례에는 '집회의 자유'가 보장되어있지 않아 학생들이 불의에 저항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경기도 학생인권조례에는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조항(16조)은 있으나, 집회의 자유를 명시적으로 보장한 조항은 없다. -편집자 주) 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번 청소년 토크쇼를 조금 벗어난 질문을 해 보자. 지금 청소년의 정책 참여 기회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청소년이 의견을 낼 수 있는 창구가 많이 늘어났다. 이런 창구가 잘 운영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 지, 다른 '토크쇼'나 '아고라'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해줄 만한 의견이나 조언 부탁드린다.최민창: "저지르고 보자. 일단 저지르면 실패를 하더라도 배울 것이 생긴다. 처음에 준비할 때 주위에서 안 될 거라고, 포기하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나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불가능하다', '어렵다'와 같은 조언은 한 귀로 듣고 흘리고 긍정적인 조언만 취한다면 어떻게든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한병현: "학업 때문에 못 한다는 핑계를 대지 않았으면 좋겠다. 항상 '나는 공부해야 해서 이런 건 못 해'라는 말들을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학업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정치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언젠가는 가꿔나가야 할 세상이기 때문이다."
박기병: "후회가 들기 전에 무조건 해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할까, 말까 주저한다면 그냥 지르는 것이 좋다. 어, 민창이 형이랑 겹치네, 하지만 저지르고 보면 도움을 주는 사람도 생기고 주변에서 생각하지 못한 뜻밖의 즐거움도 얻는다."
박정우: "이러한 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고생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끝에는 꽃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했으면 좋겠다."
- 누구를 인터뷰하던 늘 변하지 않는(웃음) 마지막 질문이다. 앞으로의 진로/진학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그것도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최민창: "대학은 정치외교학과로 간다. 가서 학점도 열심히 따고, 내가 하고 있는 정책 컨퍼런스도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다. 대학 졸업하고 나서는 정치계에 화려한 데뷔!...를 하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관련 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이 되어서 내실을 쌓고 싶다. 최종 목표는 전국구로 소통하는 정치인인데... 가장 이상적인 것은 25대 대통령?"
한병현: "아직 고민 중이긴 한데...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대학 대신 소방관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만 18세부터 소방관 시험을 볼 수 있는데, 만 18세가 되자마자 시험에 응시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국민으로서 정책에 참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박기병: "법조인이 되고 싶어 법 쪽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사탐' 과목도 법정(법과정치)으로 골랐다. 로스쿨 진학이 목표이다.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한' 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지금보다 조금 더 넓고 큰 분야로 나가서 더 심층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박정우: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려고 한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나서 상법 전문 변호사가 되고 싶다. 경제적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적 도움을 받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에게 잘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두 가지가 있는데, 100억을 벌어서 전액기부하는 것이 목표이다. 두 번째는 국회의원이 되어서 똑바로 일 안 하는 정치인에게 본회의장에서 호통 한 번 치고 싶다."
청소년의 정치참여는 오랫동안 금기시되어왔던 주제였다. '학생들은 공부가 먼저다'라는 어른들의 생각은 여러 청소년들이 부조리에 저항하기 어려웠던 큰 이유였다. 하지만 지난 11월을 통해 청소년들은 달라졌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어른 못지않은, 아니 어른보다 더욱더 논리적이고 톡톡튀는 자신만의 생각을 드러냈다. 광장의 민심을 이끌어가고, 나아가 현실정치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토크쇼가 '정치하는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졌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싶다. 실제 현실정치에 청소년의 목소리를 가득 담아준 셈이니 말이다. 이런 기회가 앞으로도 더 있겠지만, 첫발을 먼저 힘겹게 내디뎌 준 이들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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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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