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561번째 발생, "노후 원전 민관합동 점검 필요"

6일 새벽 경주 쪽 두 차례 ... 박종권 "월성 등 노후 원전 점검해야"

등록 2017.01.06 10:44수정 2017.01.0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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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지진 문자가 와서 깜짝 놀랐다."

6일 새벽 경북 경주 쪽에서 지진이 발생해, 경북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이 깜짝 놀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31분경 경주시 남남서쪽 11km 지역에서 규모 3.3 지진이 발생했다고 휴대전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기상청은 2분 뒤인 5시 33분께 경주 남남서쪽 10km 지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또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진은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 이후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6일 새벽에 두 차례 발생한 지진은 지난해 9월 이후 560번째, 561번째라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특별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이번 지진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6일 새벽 경주 쪽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재난문자.
6일 새벽 경주 쪽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재난문자.윤성효

박종권 대표 "오래된 원전, 민관합동 점검 필요"

잦은 지진으로 핵(원자력)발전소(원전)는 괜찮을까? 이날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에도 월성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했지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탈핵경남시민행동 박종권 대표는 "오늘 새벽 지진을 몸으로 느끼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휴대전화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다. 다들 괜찮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걱정이고 불안한 것"이라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561번째 지진이 난 것인데, 우리나라가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하게 증명되고 있다"며 "정부도 지진 관련 조사를 전반적으로 하겠다고 하는데, 하겠다는 말만 하지 말고 빨리 서둘러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진이 나면 모두 위험하지만, 특히 학교 건물이 더 취약하다"며 "요즘 건물은 내진설계를 한다지만 옛날에 세운 학교 건물은 그렇지 않다. 대책을 빨리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월성원전 등에 대한 민관 합동 점검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대표는 "오래된 원전이 경주 근방에 많다. 특히 월성원전 1, 2, 3호기는 30년 안팎이나 됐다"며 "최근에 정부는 80일 정도 점검하고 재가동했는데, 민관 합동 점검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울산과 경주 인근에 원전이 많고, 동남권에 많은 사람들이 산다"며 "영화 <판도라>를 봐서 알겠지만, 오래된 배관이나 부품은 위험하다. 지금부터라도 오래된 원전에 대한 민관 합동점검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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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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