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의 일치된 단결이 없었다면 김대중 정부도 노무현 정부도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제공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은 광주를 방문해 호남민심에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박 시장은 이날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참여정부에 호남분열의 책임이 있다며 '문재인 때리기' 행보를 이어갔다.
박 시장은 11일 광주 광산구청과의 우호협약식 체결에 이어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60년 역사는 호남에서 시작됐고, 두 차례 정권교체의 성공 모두 호남의 단결이 바탕이 됐다"며 "호남의 일치된 단결이 없었다면 김대중 정부도 노무현 정부도 없었다"고 호남을 치켜세웠다.
박 시장은 그러나 "지금 호남은 분열의 아픔을 겪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참여정부의 대북송금 특검과 민주당의 분당을 꼽았다.
또한 "지난 2012년 대선에서 호남은 문재인 후보에게 90% 이상 압도적 지지를 보냈지만 대선에서 이기지 못했다, 이겨야 할 선거에서 이기지 못하고 당이 분열되면서 호남의 좌절과 상처가 커졌다"며 문재인 전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박 시장은 이어 "호남의 단결을 위해서는 호남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일에 대한 반성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표도 호남 분열과 당의 패권적 운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재차 문 전 대표의 책임을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대세론에 안주한 채 자만에 빠져서는 안 되고, 호남 없이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이며 "민주세력의 연대와 협력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것은 패권주의와 다르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서울시장은 지지율 반등에 대한 비책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비하면서도 "보름달은 이미 찼으니 이제 기울고 초승달이 이제 보름달이 되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대통령선거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야권의 공동경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역시 호남인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는 청산 주체가 아닌 청산 대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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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박원순 "문재인은 기울고 내가 보름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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