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부산 YMCA 강당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질문하는 시민을 바라보고 있다.
정민규
앞서 이날 오전 박 시장은 부산 YMCA를 찾아 '국민이 안전한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초청 강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원전은) 결코 부산과 경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와 미래세대의 문제"라면서 탈원전에 초점을 둔 에너지 정책 마련을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박 시장은 "원전에 대한 안전한 방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최고의 과제"라면서 탈핵을 위한 3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박 시장의 정책 과제는 ▲지진 우려 지역 원전의 가동 중단 후 정밀 조사 ▲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 ▲ 노후 원전 점진적 폐쇄로 정리할 수 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원전과 화석 연료 의존은 우리의 국가 경쟁력을 과거로 되돌리고 있다"면서 "차기 정부와 국가 지도자가 확고한 의지가 없다면 원전 마피아나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석탄 발전소가 계속 지어지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박 시장인 만큼 시민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물었다. 박 시장도 "한방에 전국 시장을 할까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대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씨름에도 판 뒤집기라는 게 있으니까 좀 더 기대해달라"면서 현재의 낮은 여론조사 결과를 역전할 수 있다고도 자신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평가해달라는 한 시민의 질문에는 "다음에 따로 이야기를 하자"고 웃어넘기며 즉답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번 부산 방문에서 박종철 열사 추도식, 박근혜 대통령 퇴진 11차 부산 시국 대회, 더불어민주당 당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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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녀상 찾은 박원순 "위안부 합의는 국제법상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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