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전에 지은 영모제 모습으로 현판은 석촌 윤용구 씨의 글이다
오문수
전라남도 광양시 김시식지 1길 57-6에 가면 김시식지 기념관이 나온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113호인 기념관이 주는 의미는 우리나라에서 김 양식을 가장 먼저 시작했던 지역이라는 것이다.
김시식지가 있는 마을 이름은 '궁기'이다. 태인도 사람들은 예로부터 '굼턱(궁터)'으로도 불렀다. 궁궐터였다는 마을 이름의 유래는 조선 중기 도술가 전우치의 전설과 관계가 있다. 전우치가 태인도에서 궁궐을 짓고 성을 쌓았다는 것이다. 전우치는 이곳에서 양반과 지주들이 주민들로부터 착취한 세금을 다시 나눠준 의로운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김을 식용으로한 역사는 1천여년 전이며 우리나라에서 김을 처음 양식한 시기는 370여년전인 조선 중엽으로 김여익 공이 전라도 광양현 인호도(현 태인도)에서 김양식 방법을 고안하여 널리 보급한데서 비롯됐다. 이 사실은 1714년 광양현감 허심이 쓴 김여익의 묘표(墓表)에 기록되어 있고, 김이라는 명칭도 김공(金公)의 성씨에서 따온 것으로 전해진다.
병자호란 때 의병을 이끌던 김여익, 고향 떠나 태인동에서 김양식법 창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