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토크쇼
황명래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통일 방법은 연정(연합정치)이었다. 6일 오후 7시 경기문화의 전당 소극장 에서 열린 통일 토크쇼 '통일은 과정이다'에서 남 지사는 "통일로 가려면 연정을 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고 북한 정권과 연정을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었다. 연정을 통해 여야 합의로 30년 정도는 그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절대 바뀔 일 없는 통일정책을 만들어, 그 정책대로 밀고 나가야 통일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남 지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통일 정책은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는데, 가장 안 좋은 게 이처럼 정책이 일관성 없는 것"이라며 "일관성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누가 집권해도 흔들 수 없는 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6일 오후 7시께 경기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열린 '통일은 과정이다'라는 토크쇼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크쇼는 한반도평화포럼이 주관했고, 박혜진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됐다.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상임대표가 나와 남 지사와 통일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었다. 300여 명의 시민이 이들의 대화를 경청했다.
한반도평화포럼은 참여정부, 국민의 정부에서 대북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했던 전직 관료를 비롯한 남북문제 전문가들이 모인 단체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남 지사는 연정 외에는 이렇다 할 통일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안보와 자주국방에 관한 견해는 분명하게 밝혔다.
남 지사는 자주국방을 위해 군 복무 개월 수를 3년 정도로 늘려 인구 감소로 인한 군 병력 감소를 막아야 하고, 그 대신 사병 월급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전시 작전권은 환수해야 한다고, 사드는 외교 합의 사항이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출마할 때부터 강조한 '핵 보유 준비'에 관해서는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사회자가 '한미 동맹 깨자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데'라고 묻자, 남 지사는 "핵을 갖자는 주장은 아니고 상상은 해보자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이재정 "다음 대통령 무조건 남북대화 재개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