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에 북한 대사관 직원 연루, 김한솔 안왔다"

2등 서기관 현광성·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연루

등록 2017.02.22 13:54수정 2017.02.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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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중 4명은 이미 북한 도착, 김한솔 입국설은 루머"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김상훈 황철환 특파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22일 사건 연루자 가운데 북한대사관 직원도 있다고 밝혔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 내 경찰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북한 국적 용의자 5명 가운데 4명은 이미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국적 연루자 2명이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면 이들이 각각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라고 설명했다.

바카르 청장은 이들에 대한 인터뷰를 이날 북한대사관에 요청했다며, 대사관측이 협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남 아들 김한솔의 입국과 관련해서 말레이 경찰은 지금까지 나온 입국설 등은 모두 루머이며 유족이 아직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신 신원 확인을 위해 DNA 샘플 제출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바카르 청장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현재 리정철과 베트남·인니 여성, 인니 여성의 남자친구 등 4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인니 여성 남자친구는 석방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인니 여성의 경우 조사 결과 '장난'인줄 알고 범행에 참여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바카르 청장은 "CCTV를 보면 여성 둘이 (범행 후) 손을 들고 이동했다. 이미 독성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여성들도 이미 계획된 팀이고, 예행연습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용된 화학물질의 종류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여성 2명이 얼굴 덮는 공격을 하도록 이미 훈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루푸르 공항에서 여성 2명의 접근을 받은 후 숨졌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말레이시아 #김정남 #북한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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