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 임기 연장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NHK
일본 집권 자민당이 총재 임기를 연장키로 하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집권 연장이 열렸다.
일본 NHK에 따르면 5일 자민당은 정기 전당대회를 열어 총재 임기를 현행 '연속 2기 6년'에서 '연속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당칙 개정을 공식 가결했다. 이로써 아베 총리의 3선 도전이 가능해졌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자민당 총재에 오른 뒤 2015년 9월 재선에 성공해 2018년 9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만약 3선에 성공해 임기를 3년 더 늘리면 오는 2021년 9월까지 당 총재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자민당은 아베 총리의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출마한다면 당선이 유력하다. 아베 총리가 3선에 성공하면 총 재임 기간이 3500일을 넘겨 1900년대 초 가쓰라 다로 전 총리(2886일)를 제치고 일본 역사상 최장기 집권 총리가 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 공세와 최근 극우 학교법인과의 국유지 헐값 매각 논란 등으로 아베 총리도 위기를 맞았다. 이 때문에 자민당은 오는 7월 중의원(하원)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자민당이 작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27년 만의 단독 과반수를 회복했지만, 한 번 잃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오랜 세월이 걸렸다"라며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짐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자민당은 2017년 주요 목표로 "국회에서 개헌 원안을 발의하기 위한 구체적 행보를 진행한다"라고 선언하며 전쟁 및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 개정 추진과 여론 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의 집권 연장이 가능해지면서 '필생의 과업'으로 내세운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의 헌법 개정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아베 최장기 집권 열렸다... 자민당 총재 임기 연장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