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 등 시민단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전직 국정원장들 고발

박근혜 퇴진 문화 예술행동위원회 등 기자회견 열어

등록 2017.03.08 17:58수정 2017.03.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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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문화예술인들의 국정원 앞 기자회견 민간인을 사찰하고 문화예술인들 블랙리스트를 작성에 도움을 주는 국정원 해채를 주장하며 전직 국장원장들을 검찰에 고발하였다.

문화예술인들의 국정원 앞 기자회견 민간인을 사찰하고 문화예술인들 블랙리스트를 작성에 도움을 주는 국정원 해채를 주장하며 전직 국장원장들을 검찰에 고발하였다. ⓒ 김광철


'박근혜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광화문 캠핑촌' 등의 문화예술인들은 7일 11시 서울 서초구 국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가정보원 고소고발, 블랙리스트 사태와 공작정치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라는 내용으로 연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이 헌법재판소 사찰, 노동자 등 민간인 사찰, 블랙리스트 작성, 국정문란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정원을 해체하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기완 선생, 정세훈 한국민예총 권역상임이사장, 민변의 하주희 변호사와 박근혜 퇴진 예술행동위원회의 송경동 시인 등 30여 명의 문화 예술인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정원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거나, 이를 업데이트 해 나가는 과정에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보수집 업무를 담당하는 국정원 정보관이 정권에 비판적이니 문화·예술인에 대한 동향과 정보를 파악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블랙리스트 작성에 도움을 준 것이 아니냐?"

a 즉석 현수막 제작과 전 국정원장 고발 국정원이 민간인을 사찰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블랙리스트 작성에 도움을 준 사실을 지적하면서 전직 국정원장들을 검찰에 고발하였다.

즉석 현수막 제작과 전 국정원장 고발 국정원이 민간인을 사찰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블랙리스트 작성에 도움을 준 사실을 지적하면서 전직 국정원장들을 검찰에 고발하였다. ⓒ 김광철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검찰청으로 가서 이병기, 남재준, 원세훈, 김성호 전 국정원장 등을 국정원상 직권남용죄로 고발하였다. 이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하기도 했다.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업무일지가 공개되면서 국정원이 정권에 비판적인 민간인을 사찰하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자 시민사회단체를 비곳한 공작정치의 피해자들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바도 있는데, 김기춘, 조윤선 등이 구속 기소되면서 국정원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에 깊숙이 개입하였다는 것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현 정권뿐만 아니라 지난 정권에서도 문화예술계에 대한 성향 분석을 통한 '블랙리스트'를 작성 및 집행한 바가 있어 이 사건을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도종환 의원실 보도자료와 '2016년 공모사업 선정 내부 문건', 각종 언론의 보도 등을 인용하면서 청와대와 문체부를 비판했다. 또한 "국정원이 합작해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였다"고 주장했다.


a 국정원 앞에서의 퍼포먼스 문화예술인들은 국정원 앞에서 박근혜, 조은선 장관 등의 흉상을 제작한 것을 앞세우고 블랙리스트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국정원 앞에서의 퍼포먼스 문화예술인들은 국정원 앞에서 박근혜, 조은선 장관 등의 흉상을 제작한 것을 앞세우고 블랙리스트를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 김광철


"국정원은 5000명이 넘는 인원이 연간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쓰면서 비밀정보기관이라는 이유로 그 어떤 통제도 받지 않고 있다. 이런 국정원이 국정전반에 개입하여 공작이나 사찰을 하면 국민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심각한 기본권의 침해다."

이들은 위와 같이 주장하면서 "엄정하게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이날 오후 검찰에 제출했다.
#블랙리스트 #전직국정원장들 #고소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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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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