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계여성의날 109주년을 맞아 대전지역 단체들이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성평등이 없는 민주주의는 미완일 수밖에 없다.""동일 노동, 동일 임금! 3시 STOP!"3.8 세계여성의 날 109주년을 맞아 대전지역 여성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이 공동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대한민국 여성들은 남성임금에 비해 평균 64%만 받고 있다며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주장했다.
대전여성단체연합과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전민중의힘, 대전여성폭력방지상담소·시설협의회,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정의당대전시당 등 대전지역 29개 단체 및 정당은 8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차별 없는 성평등한 일터 문화 정착'을 촉구했다.
이들은 1908년 오늘 미국 여성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지만, 109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여성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은 변함이 없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동일노동, 동일임금'이라는 기본 원칙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 10명 중 6명이 여성이고, 15년째 OECD 국가 중 성별임금격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재라고 지적하면서 심지어 남성임금의 64%밖에 받지 못해, 3시부터는 무급으로 일하고 있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사회를 만들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의 기본적인 노동권 보장을 위해 우리는 오늘 여기 모인 것"이라며 "정부는 비정규직 확산과 여성의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성평등 관점에서 실질적인 정책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여성의 문제는 여성의 문제만이 아니다, 여성의 문제는 남성의 문제이자, 이 사회의 문제이자, 이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라면서 "성불평등의 문제를 여성 개개인이 해결하게 내버려두는 국가는 건강한 사회가 아니며, 그 국가의 미래는 어둡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