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겉표지한의사 이우재의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
알투스
한의사 이우재의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몸에 독소를 빼거나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서 하루에 한 끼나 두 끼 정도로 며칠 간 절식이나 단식을 하는 것도 자기 몸을 쾌적하게 만드는 최상의 비결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이 어떻게 몸의 독소를 빼는 것과 연관이 있을까요? 보통 물은 성인 남성 기준 하루에 2~2.5리터를 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밥 한 공기에도 수분이 60%가 넘치고, 밀가루 빵에도 30% 이상, 그리고 과일과 채소에도 수분이 넘쳐난다고 하죠. 그만큼 운동을 한다면 많이 배출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라면 그렇게 남아도는 수분마저도 몸 속에 '담'과 독'이 될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게 그것입니다. '밥 따로 물 따로' 행하라는 것. 이미 밥으로도 수분이 섭취되고 있기 때문에 밥을 먹을 때나 그 전후로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죠. 더욱이 그 물이 차가운 물이거나 혹은 탄산수는 금해야 하고, 한 여름철에도 될 수 있는 한 따뜻한 물이 좋다고 하죠. 막힌 하수구를 뚫을 때에도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것처럼 우리 몸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감기에 걸리면 잘 먹어야 낫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입맛이 없어도 억지로 음식을 먹도록 권장하곤 하죠.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게 미련한 일이라고 꼬집습니다. 감기를 떨치겠다는 마음으로 억지로 음식을 채워 넣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대게 짐승들은 단식을 통해 몸의 재생력을 키워내듯이 우리 몸도 그런 방법을 통해 몸을 쾌적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이 책은 절식과 단식의 강조점, 50번 이상 씹어서 삼키는 식습관, 아울러 따뜻한 물을 마시도록 하고, 배도 따뜻하게 감싸고 살 것을, 수차례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꼭 그렇게 뭔가를 절식하고 단식하는 것만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정말로 먹어야 할 음식이나 한방차도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죠.
이를테면 몸속에 담을 제거하는데 매우 좋다는 '생강차'와 '매실'과 '무'와 '식초', 또 숙변을 제거하고 변비에서 해방시켜 줄 뿐만 아니라 갑상선 저하증의 원인이 되는 요오드를 풍성케 해 주는 '미역', 갱년기 남성과 여성의 장에도 좋고 특히 여성의 어혈을 풀어주는데 최고라는 '구기자차' 등이 그렇습니다.
"구기자는 간과 신장을 좋게 하는 약재입니다. 특히 구기자의 베타인 성분은 간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지방간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간의 영향을 받는 눈, 신장의 영향을 받는 허리에도 효과가 있고요. 갱년기 전후 시력이 예전만 못하거나 안구건조증을 갖고 있는 분, 혈압과 혈당이 높은 분, 심혈관질환 가족력이 있는 분, 콜레스테롤이 높은 분, 피로하고 허리도 아프신 분들이 차로 끓여 드시면 참 좋습니다."(211쪽)사실 장(腸)은 '제2의 뇌'로 알려져 있죠. 머리의 뇌는 생각하고 창조하는 일을 하지만, 장의 뇌는 먹고 사는 문제를 판단합니다. 그만큼 장은 머리보다 내 몸의 생명 기능을 생각하는 원초적인 뇌라고 할 수 있죠. 죽음의 80%도 실은 대장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장 관리만 잘 해도 건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강조하는 '절식'과 '단식', 다시 말해 적게 먹는 그 비결, 그리고 오래오래 씹어 삼키는 식습관, 더 나아가 따뜻한 물을 적절하게 마시는 그 비결들을 통해, 남은 인생을 건강하게 가꿔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 책을 쓴 저자의 'SNS 한방상담'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니 그 또한 참조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 몸을 비워야 내가 산다 - 한의사 이우재 원장의 한방다이어트에세이
이우재 지음,
알투스,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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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기억력보다 흐릿한 잉크가 오래 남는 법이죠. 일상에 살아가는 이야기를 남기려고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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