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박근혜 대통령탄핵심판 사건에 대해 선고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1분.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선고하는 데 걸린 시간입니다. 12시 정도에 주문을 마칠 것이라는 일각의 예측을 깨고, 헌재 재판관들은 11시 21분 '탄핵 인용'을 선고했습니다. 이렇게 92일간의 '탄핵 심판 대장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탄핵 선고 이후 인터넷은 환호로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다들 알티 이벤트하고 저녁에 탄핵푸드 뭐 먹을지 고민하는 거 보니까 내수가 산다 살어 탄핵은 대박이다." (xlqptd***)"3월 10일 오늘이 올해의 진짜 입춘이고 경칩이구나." (saroza***)"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주는구나." (so_pi***)탄핵을 축하하는 이벤트(?)도 벌어졌습니다. "탄핵 기념으로 트위터 멘션 리트윗을 하면 선물을 쏘겠다"는 트위터리안들도 여럿입니다. 선물은 치킨, 케이크, 시집, 보조배터리, 문화상품권 등 다양합니다.
서울의 한 회사는 "가족, 친구와 역사를 함께 보내라"며 조기 퇴근을 시켰다고 합니다. '법카'를 이용해 축배를 든 곳도 있습니다. 무료로 영화를 보여주겠다는 영화관과 '맥주'를 공짜로 쏘겠다는 식당도 나왔습니다.
외신들도 발빠르게 나섰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호외 2만 부를 제작해 신주쿠역 앞 등에서 나눠줬습니다. CNN은 '차 빼라'라는 중의적 의미의 "Park Out(박근혜 대통령 탄핵)" 제목을 홈페이지에 크게 게재했습니다.
"저도 보일러 고장났을 때 청와대 가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