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희정 부산서 지지세 불리기 경쟁

문 캠프 오거돈 영입... 참여정부 출신 등 100명 안지지 선언

등록 2017.03.15 18:16수정 2017.03.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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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지역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지자들이 15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시민 100인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부산 지역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지자들이 15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시민 100인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정민규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부산 지역 캠프가 지지세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경선에 앞서 세 결집에 나선 것으로 영입 인사를 중심으로 지지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15일에는 양 캠프가 한 차례씩 지지 선언을 주고받았다. 안 지사를 지지하는 시민 100명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지자 명단에서는 이해성 전 홍보수석을 비롯해 노혜경 전 국정홍보비서관, 윤경태 전 행정관 등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국회의원을 지냈던 사상구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도왔던 김덕영 전 사상구의회 의장의 모습도 보였다. 일부 현직 구의원들도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지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을 이끌 지도자는 안 지사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정권교체와 시대교체의 대의로 고군분투하는 안희정을 지지하기 위해 모였다"면서 "안희정의 시대교체와 더 좋은 정권교체, 미래가치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내 경선에서 안 지사를 돕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지선언을 주도한 이해성 전 수석은 "선거인단을 바탕으로 경선을 대비하는 게 현재 급선무"이라며 "근소한 차이가 나더라도 1위를 하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달아오르는 문재인 대 안희정 부산 경선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정민규

안 지사 쪽의 지지선언이 끝난 몇 시간 뒤에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같은 장소에서 문 전 대표를 지지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이후 정치 행보를 보이지 않던 오 전 장관은 이날 전격 지지 선언을 발표하며 "문재인의 승리를 통해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고 다시 통합된 나라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그는 "제가 시민 여러분과 꿈꾸어 왔던 가치들은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 해양발전, 그리고 부산발전이었다"면서 "이 꿈을 부산 대통령 문재인과 함께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오 전 장관은 문 전 대표 지지와는 별개로, 더불어민주당에는 당분간 입당하지 않을 계획임을 전했다. 그는 "제 역할은 빅텐트의 역할"이라면서 "시민통합 텐트를 만들어서 심리적 공감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을 위해 오 전 장관은 그간 맡아오던 동명대 총장직을 사직했다. 부산시장 선거 재출마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있자, 오 전 장관은 "지금으로써는 그 문제에 관심이 없고, 오히려 저보다 젊고 역량 있고 열성 있는 후보가 있다면 지금 문 후보를 밀 듯 지지 선언을 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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