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능선에서 바라본 포대능선
이홍로
Y계곡은 스릴이 있어 재미있지만 위험하니 조심해야합니다 우리 앞에는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다락능선을 오르고 있습니다. 오르다 보면 곳곳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각 전망대에서는 어김없이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우린 양지바르고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자식 이야기, 탄핵 정국 이야기 등을 하면서 점심을 먹으니 점심 시간이 길어집니다.
식사 후 다시 다락능선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포대능선으로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보이는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이 장관입니다. 아침 일찍 이 길을 오르면 더 아름다울 텐데, 지금은 역광이어서 자운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얼굴이 검게 나온다고 아쉬워 합니다. 포대능선에 오르려면 두 곳 정도 암벽을 올라야 됩니다.
몇 번 쉬면서 포대능선에 올랐습니다. 올라온 다락능선이 한 눈에 보입니다. 상계동과 수락산이 발 아래로 보입니다. 잠시 쉬었다가 Y계곡을 통과합니다.
우리 앞에는 여성 세 명과 남성 한 명이 산행을 합니다. 남자는 곳곳에서 여성들 사진을 찍어 주느라 바쁩니다. 등산하면서 오랜만에 팔힘을 많이 사용합니다. Y계곡을 다 올라서서 지나온 Y계곡을 촬영해 봅니다.
신선대로 향하여 가고 있는데 뒤에서 금속성 소리가 들립니다. 뒤따라오던 여성의 배낭에서 보온병이 절벽밑으로 떨어졌습니다. Y계곡을 오르기 위하여 몸을 구부렸다가 펴는 과정에서 배낭 옆 주머니에 넣어 놓은 보온병이 떨어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