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미 대표이영미 채식평화연대 대표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철관
"채식을 해야 건강도 지키고 이 세상 모든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
생활문화운동 중심단체인 채식평화연대 이영미 대표가 강조한 말이다.
채식평화연대는 비건이나 채식주의자만의 모임이 아니다. 채식을 추구하고 실천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이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나 밴드를 개설해 서로가 채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강연이나 모임을 통해 공유점을 찾아 간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천도교중앙교당에서 <현미밥 채식>의 저자인 황성수 의학박사와 <내몸이 최고의 의사>의 저자 임동규 농부의사를 초청해 채식을 통한 암 예방 교육을 했다. 이들 두 의사는 채식에 대한 권위자이고 베지 닥터이다.
지난 2015년 5월 30일 출범해 현재 전국에 걸쳐 250여 명의 진성회원(회비를 낸 회원)을 둔 채식평화연대 이영미(47) 대표를, 지난 17일 오후 서울 인사동 한 카페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먼저 그는 채식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사람들은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 평화로운 세상이 채식으로 비롯될 수 있다. 인간은 먹어야 하는 존재이고 생존의 기본은 먹는 것이다. 그 방법이 채식으로 유지될 뿐더러 평화운동도 될 수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평화를 원한다. 사람들이 독재, 전쟁 등으로부터 평화를 얘기하지만, 내 몸의 평화도 중요하다. 바로 채식으로 이룰 수 있다. 채식은 동물을 해치지 않는 것이니 종이 다른 동물과의 평화도 이루어질 수 있다.내가 살아가는 지구가 평화로워질 수 있다. 육식을 많이 하는 사회일수록 자본이나 자원이 많이 들어가니 한쪽에서는 자원이나 자본이 고갈이 이루어진다. 동물을 섭취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는 자원이나 자본으로 인해 공기오염 같은 것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채식으로 해결될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이웃과 세상의 평화가 연결된다는 이런 가치에 공감한 지식운동이다.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생명윤리나 자연적 가치 등도 채식이 답이라고 밝혔다.
"채식평화연대 활동 이전에 환경이나 교육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자연에서 왔으니 자연스러운 삶이 중요하다. 친환경 협동조합운동도 하고 귀농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채식이라는 가치를 알았을 때 먹을거리뿐 아니라 모든 환경이나 생명평화에 대한 고민들이 채식 하나를 하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명윤리나 자연적 가치 등에 관심을 가졌는데 채식이 답이라는 것을 알았다."그는 채식평화연대의 창립 배경과 에너지를 고갈시키지 않는 채식에 대해서도 차분히 얘기를 이어갔다.
"2015년 채식평화연대를 본격적으로 창립한 배경은 환경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그중에서도 탈핵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를 보더라도 국민들이 원전에 대한 불안한 심리가 있다. 제가 사는 울산 옆에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우리나라도 많은 원전을 가지고 있는 국가이다. 원전이라는 것은 에너지의 문제인데 그 에너지를 가장 덜 쓰는 것이 채식이다. 모든 동물성 식품은 가공, 냉장, 냉동 등 산업화된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된다. 이런 에너지를 줄일 수 있고 자연스레 건강도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생채식을 하는 것이다. 고기 생산 계란 우유 등 동물성 식품 섭취하지 말고 채소 곡물 등 식물성 식품을 먹는 것이 채식을 통한 건강과 평화를 지키는 일이다." 이 대표는 벌꿀도 먹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이 일을 해 모아둔 꿀을 사람들이 채취해 먹는 것은 평화에 저해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