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목포신항 안착이 사실상 인양 성공”25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잭킹바지선에 고박된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식 선박의 상부 메인 데크 위에 안착된 가운데, 동거차도 언덕에서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취재진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
유성호
지난 22일 시험 인양에 돌입했던 세월호가 25일 새벽 4시 10분께 목포까지 선체를 실어 나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 작업을 완료했다. '사실상 인양 성공'이라는 평가를 듣기까지 걸린 이 약 66시간은 어느 한순간도 마음 놓을 수 없는 고비의 연속이었다.
해양수산부는 거친 맹골수도의 물살이 잠잠해지는 소조기인 22일 세월호 선체 시험 인양에 돌입했다. 한 달에 딱 두 번만 찾아오는 기회였다. 이때를 놓치면 다시 수십 일을 기다려야 할지도 몰랐다.
22일 오전 10시 시작한 시험 인양에서 첫 성과가 나온 건 오후 3시 30분. 2척의 잭킹바지선과 와이어로 연결된 세월호는 이후 흐트러진 균형을 바로잡는 작업에 돌입했다. 선체가 물 밖으로 나올 경우 내부에 있던 바닷물이 빠져나가면서 균형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간당 3m씩 세월호를 들어 올리는 본 인양에 돌입한 건 오후 8시 50분부터였다. 느리지만 꾸준한 속도로 세월호 선체가 물 밖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다음날(23일) 오전 3시 45분이다. 1073일 만에 처음으로 세상과 만난 세월호의 외형은 곳곳이 녹슬고, 구멍도 군데군데 난 상처투성이였다.
연이어진 선체 파손 위기... 난관의 연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