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열린 바른정당 영남권 정책 토론회에서 유승민, 남경필 후보가 1:1 토론을 벌이고 있다
바른정당
3. 토론회의 정석을 보여줬던 '바른정당 TV토론'
유승민 후보는 '제대로 된 보수'를 말합니다. 이번 바른정당 대선 후보 선출 토론회는 마치 미국 대선 후보 토론회처럼 둘만 나와 1:1 구조로 진행됐습니다.
'질문 1분 답변 3분'과 같은 규칙도 없었습니다. 원고를 들고나온 유승민 후보에게 남경필 지사가 "커닝 페이퍼 아니냐"고 해서 아예 원고도 없었습니다. TV 토론회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말도 나옵니다.
그러나...
4. 지지율 1%대, 선거비용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수도제일 먼저 대선 후보로 확정된 유승민 후보이지만 지지율은 형편없습니다.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주)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28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2.7%의 지지율을 보였지만(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다른 언론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보다 낮은, 미미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태라면 대통령 선거비용마저 보전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비용 보전 조건
대선후보 득표율 15% 이상 : 선거비용 전액 보전 100
10~15% : 절반 50
10% 이하 : 0결국...
5. 문재인 싫어하는 사람 여기 모여라유승민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국민은 문제 많고 불안한 문재인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보수를 원하고 있다"라며 '보수 단일화'를 언급했습니다.
현재 대세인 문재인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면 문재인을 싫어하는 보수와 중도를 합쳐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6. 나도 문재인 싫어해유승민 후보의 '반문 연대' 단일화 주장은 뜻밖에 많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을 제외한 각 당의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반문) 연대를 위해 추가적으로 당 쇄신 작업이 필요하다."– 친박 청산하고 반문 연대를 하겠다는 뜻이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 "각 당 후보가 선출되면 연합이나 연대, 연정의 길을 만들어 주실 것이다."-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다른 정당과 연대해 반문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김종인 전 대표 : "적폐 중 적폐가 제왕적 대통령인데, 그걸 놔누고 무슨 적폐를 청산한다는 말이야"-문재인 후보와 친문 진영을 겨냥하는 발언입니다.
김종인 전 대표는 다음 주에 대선 출마를 하겠다고 나오고 있는데요. 이럴 경우 김 전 대표를 중심으로 반문 연대가 활발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