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전 의원계였던 정천석 전 울산 동구청장(가운데) 등이 29일 오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박석철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지역 맹주였던 울산 동구 정몽준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는 정천석 전 울산 동구청장이 29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또한 정의당 소속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울주군 선거에서 꾸준히 출마해왔던 이선호 전 정의당 울산시당 수석부위원장도 민주당 입당에 가세했다.
이들은 김승호 전 울산과학대학교 공동훈련센터장, 오세곤 전 울주군 경제복지국장(부이사관), 윤장우 전 경남 공무원(부이사관), 이정호 전 울산 다전초등학교 교장과 함께 29일 오전 11시 2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수권능력을 갖춘 정당은 오직 더불어민주당뿐"이라고 밝혔다.
전 동구청장 등 민주당 입당 "수권능력 갖춘 정당은 더불어민주당뿐"정천석 전 동구청장은 과거 울산지역 내의 김대중계로 분류됐지만 오랜 낙선 끝에 정몽준계로 입문해 구청장에 당선된 바 있다. 정천석 전 구청장 등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동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은 완전히 붕괴되었고 순국선열과 민주열사들이 몸 바쳐 이룩한 민주공화국은 껍데기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밝혀진 박근혜 정부의 민낯은 폐쇄적인 의사결정구조, 재벌과의 정경유착, 권력의 사유화 등 개발독재시대에나 어울리는 적폐 그 자체였다"고 밝혔다.
또한 "바른말 하는 공무원은 사라진 지 오래고 경제는 파탄이 났으며 서민들의 삶과 민생은 무너졌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면서 "일자리 불안, 주거불안, 노후불안, 안전불안에 안보불안까지 국가의 존망마저 걱정해야 하는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 동구청장 등은 "지금 울산은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수출이 매년 감소하여 지난해에는 652억 달러로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수준으로 후퇴하고, 특히 울산의 3대 주력업종인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대기업의 구조조정이 일상화되고, 비전을 가진 업종은 분사를 통해 울산을 떠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떠나면서, 증가세를 놓치지 않던 인구도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대기업의 하청으로 눈칫밥만 먹다가 자생력을 잃은 중소기업들도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몰락은 단지 하나의 보수정권이 실패한 것이 아니다. 권력에 기생하고, 권력의 해바라기로 살아온 적폐세력이 무너진 것"이라면서 "개발독재와 권위주의로 점철된 20세기 형 구체제가 무너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대통령은 적폐청산을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야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이번 대통령선거는 적폐세력의 집권연장이냐,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이냐, 갈림길이 되는 역사적인 선거"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나라다운 나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능력과 비전을 갖춘 대통령 후보들이 있고, 수많은 인재들이 모여들어 수권능력을 갖춘 정당은 오직 더불어민주당뿐"이라며 입당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오늘 입당으로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차별과 분열, 분노와 슬픔이 아닌 국민 모두가 잘 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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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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