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밭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종규(좌)씨와 권순목 지점장.
경북매일 자료사진
조선시대부터 전해져오는 각종 농사관련 서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일반적으로 큰 하천이나 강의 중·하류 지역은 유기질이 풍부하고, 토양입자가 미세하여 감자와 양파, 마늘과 수박의 재배에 적합하다. 반면, 강의 상류 지역은 토양입자가 굵어 무와 당근, 파 등이 잘 자란다. 이것에 근거해도 고령 개진면은 감자농사를 위해 '하늘이 선물한 땅'이라 불러도 모자람이 없을 듯하다.
동고령농협은 그간 생산단계에서부터 유통단계까지 적극적으로 개입해 개진감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감자농사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고령군농산물산지유통센터 설립과 집하장, 저온저장고, 자동선별기계 등의 도입을 통한 인프라 구축 등이 그 생생한 사례다.
기자가 고령군농업기술센터를 찾았던 날. 서창교 작물환경계장은 품질 좋은 씨감자 배양을 위한 연구에 골몰하고 있었다. 2012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기술센터 조직배양실은 개진감자의 미래를 좌우할 주요한 공간 중 하나다.
서 계장은 "재배농가들이 직접 원종생산을 함으로써 좋은 씨감자를 자체적으로 길러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바이러스 없는 씨감자로 재배를 하면 생산량을 최대 2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군에선 오늘도 농민과 군청, 농협과 농업기술센터가 협력하며 개진감자의 내일을 설계하고 있다. 고령의 5월, 활짝 피어난 하얀 감자꽃 같은 탐스런 미래가 익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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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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