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세월호 미수습자 유실방지대책과 전날 있었던 세월호 주변 유골 동물뼈 논란 관련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장관이 '기존 계획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밝힌 것은 해수부가 선체조사 업체와 '선체 절단 뒤 조사'로 계약했지만, 미수습자 가족 및 유가족들이 원하는 '선체 보존 상태에서 조사'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선체조사위원회도 선체 절단에 대해선 부정적인 상황이어서 조사 방식 변경 쪽으로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 "세월호 절단, 미수습자 수습 위한 최선의 방안 아냐"김창준 세월호선체조사위원장도 이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세월호 선체 절단에 반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유가족들이 정기적으로 세월호 선체조사를 참관할 수 있도록 최대한 힘을 써보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날 오후 철재부두 외곽 유가족 천막에서 이뤄진 김 위원장과 유가족들의 만남은 비교적 원만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이날 새벽 안산에서 출발한 60여 명의 유가족들이 텐트를 빼곡히 메웠다. 유가족들은 노란색 옷을 입고 김 위원장의 말을 경청했다. 김 위원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유가족들 앞에서 미수습자 수습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수습자 유해를 전쟁 피해자 유해처럼 다루도록 해수부에 요청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유가족들로부터 미수습자 유해를 우선 수습해야 한다는 데에 이견이 없다고 들었다"면서 "저희가 오늘 해수부에 공문을 보냈다. 미수습자 유해발굴을 전쟁피해자 유해발굴작업처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기적으로 세월호를 참관하게 해달라'는 유가족들의 요구에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정성욱 4·16 가족협의회 선체인양분과위원장이 김 위원장에게 "하루 3차례 시간과 공간을 정해놓고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자, 김 위원장은 "유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해수부와 잘 협의해 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