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항쟁당시 국민운동충남본부 공동의장을 맡았던 이명남 목사 결성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임재근
당시 충남민청 사무국장을 맡으며 항쟁을 이끌었던 장수찬 교수(목원대학교 행정학과)는 "주권자가 광장을 장악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30년 전 열망중 하나가 충남도청과 대전역 사이의 중앙로 광장을 장악하는 게 꿈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장 교수는 "87년에 6월 항쟁이 시작되면서 그 광장을 장악했고, 30년이 지나 촛불로 다시 광장을 장악했다"고 말한 뒤, "30년 전에 광장을 장악해서 절차적 민주주의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졸업하고, 실질적 민주주의, 제대로 된 주권자의 민주주의를 이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들의 각오는 새로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이대식 본부장도 "87년 청년학생으로 뜨거운 아스팔트 거리를 달렸던 때로 30여 년이 지나고 이제 노동자로 국민항쟁에 참여하여 2016촛불혁명을 완성해가고 있다"며 "갑오농민혁명으로 시작하여 3.1운동과 4.3항쟁을 지나 4.19, 5.18을 도약대로 87년을 뛰어넘는 민주, 평등, 평화, 자주통일을 완성하는 2017체제로 역사는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하는 역사의 동력은 민중이며, 민중이 참된 주인으로 나서는 그 자체가 발전이다"고 덧붙였다.
28세의 청년 김영진 씨도 발언에 나서 "제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6월 민주항쟁이 오늘날의 촛불시민혁명과 같은 운동의 기반이 되었다"며 "이제는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일상에서의 실질적 민주주의는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추진위는 결성선언문을 통해 "6.10민주항쟁 30년을 맞는 올해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며 "2016-2017년으로 이어진 박근혜 퇴진 촛불항쟁을 통해 30년 전 6.10민주항쟁은 끝아 아닌 더 나은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큰 밀알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난 87체제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2017체제를 열망하고 있다"며, "2017년 촛불혁명은 절차적 민주주의에 더해 경제적, 사회적 민주주의까지 일궈 낼 진정한 국민주권시대로 가는 시민혁명으로 완성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6.10민주항쟁 30년 기념사업을 통해 '연결'-'소통'-'사회적 통찰'을 통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설계'를 촉진하고자 한다"며, "6.10민주항쟁의 정신계승이 우리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6.10민주항쟁 30년 기념사업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완성으로 거침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