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방명록을 작성하면서 '사사로운 감정을 없애고 공공의 목적을 받든다'는 뜻의 ‘멸사봉공’을 한자로 적으면서 '滅死奉公'으로 쓴 뒤 민주묘지 방문을 마치고 나서며 '滅私奉公'으로 다시 썼다. 방명록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홍 후보는 "이 분들이 죽음으로서 항거를 했기 때문에 '죽을 사'자를 썼는데 다시 쓰라고 해서 '사사로울 사'자를 썼다"며 "기자 여러분이 그 뜻을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날 현장에서는 '방명록 해프닝'도 일어났다.
홍 후보는 5.18민주묘지에 도착해 멸사봉공(滅私奉公)으로 방명록을 작성하던 중 '개인 사'(私)를 '죽을 사'(死)로 오기해 수행원의 지적을 받고 다시 수정했다. '멸사봉공'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적인 일을 버린다'는 뜻의 한자성어다.
홍 후보는 이 해프닝에 "국립묘지의 이 분들이 죽음으로써 항거했기 때문에 '죽을 사'를 썼는데 다시 쓰라고 해서 '개인 사'를 썼다"면서 "기자들이 ('죽을 사'를 쓴 뜻을) 판단하라"고 해명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기념곡 지정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문재인 후보가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공식기념곡 지정을 호남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홍 후보는 "공약이라기보다는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에 대체로 부정적인 호남 민심에 대해서는 "한국당은 싫어해도 저를 싫어할 일은 없다"고 자신했다. 홍 후보는 "내가 광주 시민으로 1991년 3월부터 1992년 8월까지 살았다"면서 "지금 나온 후보 중 광주 시민이었던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나"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최근 전두환 회고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회고록을 못 봤는데, 그 당시에 실세가 모든 것을 장악했겠죠. '본인은 지휘계통에 있지 않았다'는 (1989년) 국회 청문회 주장은 조금 억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인으로서 5.18 민주 묘지에 처음 방문한 것에는 "대표 시절에는 선거가 있었고, 선거 직후 디도스 사태가 있었다"면서도 "오늘 처음 (5.18민주묘지를) 오게 된 것에 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8
jhj@ohmynews.com
정치부에 있습니다.
공유하기
처음 5.18 묘지 간 홍준표 '멸사(死)봉공' 오기 해프닝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