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은 6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황교안 내각은 남북스포츠교류와 공동응원이 남북관계의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가도록 적극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윤성효
"황교안 내각은 남북스포츠교류와 공동응원이 남북관계의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가도록 적극 협력하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이 이같이 촉구했다. 이정희 경남민중의꿈 공동대표와 황철하 6·15경남본부 집행위원장, 강영희 창원시의원 등은 6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저녁 강릉에서 열리는 '세계 여자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의 남북 경기에 단체 응원하려고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진주와 창원에서 40여명이 관광버스 1대로 이동한다.
지난 2일 북한과 호주 경기 때 창원대와 인제대 겨레하나 소속 학생 10여명이 응원하기도 했다. 이때 참여했던 최호진 학생(창원대)은 "북측 선수를 응원하는 도중에 제 자신이 놀랐다. 제 스스로 '우리'라는 표현을 쓰고, '우리 선수'라고 하면서 응원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호주한테 역전패를 했는데, 북측 선수단의 표정을 보니 패배감보다는 우리한테 미안함이 있다는 걸 느꼈다. 마지막에 한 줄로 서서 우리를 보고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며 "그들도 '우리'라고 느꼈던 것 같다"고 했다.
황철하 집행위원장은 "지금 평양에서는 여자축구 경기를 벌이기 위해 남측 선수단이 가 있다. 그런데 정부는 응원단 방북을 불허했다"며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는 때에 스포츠 교류는 매우 중요한데, 우리 정부가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자아이스하키대회에 북측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우리가 한반도 단일기나 응원도구를 갖고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해도 검문검색 과정에서 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단체는 회견문을 통해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한 줄기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 그것은 남북의 스포츠 교류와 공동응원이다"고 했다.
이어 "지금 남한에서는 여자아이스하키대회가 열리고, 평양에서는 AFC 여자축구아시안컵대회 예선이 열리고 있다"며 "그리고 강릉에서는 한반도기가 펄럭이며 '우리는 하나' '조국 통일' 구호가 힘차게 외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하지만 황교안 내각의 찬물 끼얹기는 계속되고 있다. 황교안 내각은 평양의 여자축구대회에 남측 응원단이 방북하는 것을 끝내 불허했고, 아이스하키 공동응원에도 온갖 간섭을 하며 자유로운 응원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것은 전쟁 위기를 해소하고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가려는 남북관계에 발목을 잡는 행위"라 했다.
6·15경남본부는 "모처럼 마련된 남북의 교류를 귀중히 여기고 남북간의 스포츠가 꽉 막힌 남북관계를 뚫고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틔우는데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며 "황교안 내각도 더 이상 딴지걸기를 중단하고 남북교류협력의 자리에 나와 관계 개선에 적극 임해야 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