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도지사직 사퇴' 여부 둘러싸고 여야 공방

자유한국당 도의원 "정치 이용 말라" ... 민주당·정의당 '즉각 사퇴하라'

등록 2017.04.06 15:17수정 2017.04.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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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의 경남지사 사퇴 여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홍 후보는 "사퇴마감 시한인 오는 9일 자정께 사임서를 내고, 선관위에 다음 날 통보하면 '도지사 보궐선거'는 없다"고 했다. 도지사 임기를 1년 3개월이나 남겨 둔 상태에서 '보선이 없다'고 해 논란이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정의당 경남도당이 6일 오전과 오후 각각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a  자유한국당 경남도의회 정판용 대표를 비롯한 도의원들은 6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지사 보궐선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의회 정판용 대표를 비롯한 도의원들은 6일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지사 보궐선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 윤성효


자유한국당 경남도의회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도지사 보궐선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정판용, 한영애, 이상철, 박금자, 강용범, 박준 의원은 6일 오전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도지사 보선과 관련해 민주당 경남도당의 도를 넘은 만행에 대해 깊은 유감"이라 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혼란을 수습하는데 동참하여야 할 다수당의 지위를 망각하고 경남지사 보선을 눈살이 찌푸려질 만큼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또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된 홍준표 지사는 아직 후보단일화 등 많은 일정을 앞두고 있음에도 즉각 사퇴하라는 민주당의 주장은 또 하나의 떼쓰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마치 이미 도정을 장악한 듯 직업 공무원들을 겁박하고 선관위 등 헌법기관을 협박하는 오만한 행위는 당장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의원들은 "헌법에 의하여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어 있는 직업 공무원과 선관위에 줄서기를 강요하는 행위는 어떤 이유에서건 용납될 수 없는 헌법파괴적 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 했다.

"제정당은 헌법수호, 참정권 보장에 나서달라"

a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과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은 6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경남도당 위원장과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은 6일 오후 경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 윤성효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정영훈 위원장과 정의당 경남도당 여영국 위원장은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의 제정당은 헙법수호, 참정권 보장에 당장 나서라"고 했다.

먼저 여 위원장은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다. 홍 지사의 대선 출마는 최순실씨가 옥중에서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일부에서는 참정권 유린한 홍 지사도 잘못이지만 민주당과 정의당도 잘못이라며 양비론을 펴고 있다"며 "홍 지사가 정상적으로 사퇴를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고, 양비론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정의당은 회견문을 통해 "홍 지사는 4월 9일 오후 11시 59분 사퇴서를 도의회에 제출하겠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있다"며 "헌법이 정한 선거제도, 지방자치제도, 국민의 기본권인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유린하겠다는 협박을 일삼고 있다. 70년 헌정사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해괴한 일"이라 했다.

이들은 "도민들의 정치의사를 형성하고 선거제도와 참정권 수호의 책무가 막중한 도내 여러 정당들도, 홍 지사의 헌법유린, 참정권 침해행위를 수수방관하며 입을 닫고 있다"며 "이러한 정당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슨 염치로 도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설 수 있느냐"고 했다.

이들은 "도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도의회가 도민의 참정권 보호를 위해 나서달라"며 "주말인 8일과 9일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해 달라는 내용으로 종이문서든, 전자문서든 홍 지사의 사퇴통보가 의회에 접수되면 즉시 선관위와 언론, 제정당에 알려달라는 업무협조 요청이 담긴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라 했다.

이들은 "헌법을 수호하고 경남도민의 선거권과 피선거권 참정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힘을 함께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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