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메가톤급 SLBM 발사 실험을 하였다는 Military Times 보도. 미국은 올해에만 사거리 12,000km에 이르는 SLBM과 ICBM 발사 실험을 하였다. 이 미사일은 미국 본토에서 30분만에 평양을 타격할 수 있다고 한다.
인터넷 캡쳐
미국의 군사 전문 언론인 밀리터리 타임스(Military Times) 보도에 의하면, 미 해군은 지난 2월 16일 핵잠수함을 이용하여 사거리 1만2천㎞가 넘는 SLBM(잠수함발사 미사일)인 '트라이던트II D5'(Trident II) 발사 시험을 했다.
미국 서부 워싱턴 주 방고르 해군기지의 핵잠수함을 이용하여 태평양의 해양 표적을 목표로 진행되었는데, 그 위력이 메가톤급에 이른다고 밝히며, "미군이 보유한 미사일 체계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수행되는 평가시험 성격"이었다고 보도했다.
사거리가 1만2천km이면 미국 본토에서 평양에 도달하는 거리이다. 메가톤급 위력 역시 보통의 미사일이 가지는 킬로톤과는 차원 자체가 다른 것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 며칠 전인 2월 8일에는 지상 발사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인 미니트맨III 발사 실험도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는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6천 7백 킬로미터 떨어진 태평양 마셜제도 인근 바다에 떨어졌다고 한다.
미니트맨III 역시 사거리가 1만2천㎞에 이르는데, 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은 30분이면 미국 본토에서 북한의 평양을 타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며칠 간격을 두고 미국 서부 태평양 해안의 해군 기지에서 SLBM 발사 시험, 공군 기지에서 ICBM 발사 시험이 진행된 것이다.
1만2천km에 이르는 엄청난 사거리의, 메가톤에 이르는 엄청난 위력을 가진 SLBM과 ICBM을, 그것도 정기적으로 시험 발사 하고 있다는 것을 미군이 공개적으로 밝힌 것인데 세계 어떤 나라도 이를 비난하지 않는다.
왜 어떤 나라는 몇 십 km짜리, 몇 톤짜리 미사일 시험 발사도 안 되는데, 어떤 나라는 수만 km, 메가톤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해도 괜찮은가? 이게 이성적으로 설명이 가능한가?
○영국의 SLBM 발사 실험 실패와 프랑스의 SLBM미국에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가장 크게 반발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이 EU(유럽연합)다. 독자적 대북 제재안을 내놓고, 곧바로 미사일 개발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과연 그들은 그런 말할 자격이 있을까?
올해 1월 <텔레그라프>, <선데이 타임즈> 등 영국 언론은 영국 해군 핵잠수함이 신형 SLBM인 트라이던트2 D5(TridentII D5)를 시험 발사 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해군이 지난 해 6월 미국 플로리다 앞 바다에서 사거리 1만2천 km에 이르는 신형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는데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서 떨어졌다는 것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런 신형 SLBM 발사 실패 사실을 알면서도 숨긴 채 의회에 이 신형 트라이던트 미사일 8기와 핵탄두 40개를 탑재하는 뱅가드급 핵잠수함 4척을 건조하기 위한 국방 예산 310억 파운드(우리돈 약 47조)를 요구하였다는 것이다.
즉, 영국은 지금도 ICBM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거리 1만 km 이상의 대륙간탄도탄 개발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를 늘리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은 작년 브렉시트를 통하여 EU를 탈퇴하려고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회원국이다.
독일과 더불어 EU의 핵심 국가로 불리는 프랑스는 어떤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유럽에서 가장 먼저, 가장 강경하게 제재 조치를 주장하는 것이 프랑스이다. 그러나 프랑스 역시 미국의 오하이오급이나 영국의 뱅가드급에 해당하는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서 발사할 수 있는 사거리 수천 km가 넘는 SLBM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도 지속적으로 신형 SLBM 개발을 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발사 시험 동영상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 목소리를 높이며 제재를 주장하는 EU의 프랑스와 영국이 정작 자신들은 ICBM이나 SLBM을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더 신형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모순이다. 이게 설명이 가능한가?
○지난 해 12월 인도 ICBM 발사 실험지난 해 12월 인도 언론들은 인도가 사거리 5천km에 이르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인 아그니-5(Agni-5)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정도 사거리면 인도에서 거의 중국 전역이 사거리 내에 들어온다.
또 미국의 소리(VOA)방송 등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1월 2일에도 사거리 4천km의 아그니-4 미사일을 인도 남부의 섬에서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무게가 무려 17톤에 이르며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이라고 밝혔다.
잇따른 인도의 아그니-4, 아그니-5 미사일 발사 시험 성공으로 사실상 중국 전역이 인도의 탄도미사일 사정권에 들어선 것이다. 중국은 반발했지만 인도는 중국이라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국제법 위반도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인도가 이렇게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어떤 제재도 말하지 않는다. 그 흔한 안보리 회의 한 번 열지 않고, 그 흔한 의장 성명조차도 없다. 이게 말이 되는가? 왜 인도는 지금도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통하여 계속 미사일 중량과 사거리를 늘리고 있는데 어떤 제재도 받지 않는가?
○ 중국 다연발 ICBM 시험 발사 및 개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