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핵항모 칼빈슨호 부산 입항 2017년 3월 15일 오전 부산항에 도착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 갑판 위에 항공기와 승조원들이 도열하고 있다. 1982년 취역한 칼빈슨호는 배수량 10만t에 크기가 길이 333m, 폭 77m에 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통한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갖췄다
연합뉴스
북한이 핵실험은 아니더라도 핵무기 운반체인 ICBM 발사시험을 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정 전 장관은 가능성이 낮고, 조립된 형태의 ICBM을 '보여주기'할 가능성은 있다고 봤다. 정 전 장관은 "쏘는 것과 보여주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정 전 장관은 "ICBM은 겉모양보다도 발사했을 때 제대로 가는가, 3단계 로켓분리가 제대로 되는가, 불타지 않고 대기권에 재진입하는가 등이 중요하다"며 "여기 저기 전문가들이 분석한 얘길 종합하면, 미사일 사거리가 3000~4000km는 되는데 그것 갖곤 태평양을 건널 수 없다. 북한이 '우릴 무시해?' 하면서 쐈는데 가다가 '픽' 떨어지면 그 다음부턴 무시를 당하게 되는데, 그러기보단 잠재적인 가능성만 보여주면서 그걸 갖고 협상을 하려고 할 것"이라 예측했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을 선제타격할 경우에 대해 정 전 장관은 "제2의 한국전쟁으로 번지고 그것은 다시 미국과 중국의 전쟁이 된다"며 "미국이 한반도 위기설을 띄우니 중국은 압록강, 두만강변을 따라 15만 군대를 배치했다. 이 때문에라도 미국은 선제타격을 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미국 백악관에서 '단호한 대응'과 같은 언급이 나오는 것을 정 전 장관은 "말폭탄"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북한을 때리고 있지만 실은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고, 안보를 수단으로 해서 미-중 간 경제적 거래라 할까,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그 속에서 '4월 위기설'이란 게 대선 정국에서 굉장히 폭발력을 갖고 SNS를 달구고 있는데, 국내 일부 정치세력이 미국의 대중국전략을 활용, 일종의 '북풍작전'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미국이 구체적인 1단계, 2단계, 3단계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데몬스트레이션 비슷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데, 거기서 우리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게 비극"이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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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위험한 상황에선 꼬리 내릴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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