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후보 등록시 의원직 사퇴하기로

15일 후보 등록일 즈음 사퇴, '배수진'으로 풀이

등록 2017.04.12 14:18수정 2017.04.12 15:54
19
원고료로 응원
[기사 보강 : 12일 오후 3시 50분]

a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자신의 교육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유치원 총연합회 사립유치원 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자신의 교육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오는 15일 19대 대선 후보 등록과 동시에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12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에 등록할 때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그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시는 분들도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느냐"며 "(대선 후보의) 의원직 사퇴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헌법개정특별위 회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의원직 사퇴는) 너무 당연한 것 아니냐"라고 웃으며 답했다. 사퇴의 의미를 묻자 그는 "(저는) 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꼭 우리나라를 구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그 각오의 일환"이라며 "사퇴 시점은 대통령 후보 등록 때가 맞는 시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는 5월 9일 대선을 위해 배수진(背水陣: 물을 등지고 진을 친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결사적 각오로 임한다는 말)을 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2013년 서울시 노원구병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작년 총선 때 같은 지역에서 재선됐다.

안 후보의 이런 행보에는 지지율로 바짝 뒤쫓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자신을 차별화하기 위한 목적이 엿보인다. 문 후보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부산 사상구 지역에 출마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이후 의원직을 유지한 채 18대 대선을 치렀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경남도지사 재보궐 선거에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고 주장하며, 공직자 사퇴시한인 9일 자정 3분 전 사임 통지를 제출하는 등 '꼼수 사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안 후보 측은 지난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9대 대선 후보 10대 공약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안 후보는 1순위 공약으로 국방·외교 분야(튼튼한 자강 안보 토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2순위 교육 분야(교육·과학기술·창업혁명으로 경제성장과 미래 준비) 3순위 재정경제 분야(정경유착·불공정거래 근절, 중·소상공인 보호로 공정경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안철수 사퇴
댓글1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AD

AD

AD

인기기사

  1. 1 "난리도 아닙니다" 농민들이 올해 벼 빨리 베는 이유 "난리도 아닙니다" 농민들이 올해 벼 빨리 베는 이유
  2. 2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3. 3 "자기들 돈이라면 매년 수억 원 강물에 처박았을까" "자기들 돈이라면 매년 수억 원 강물에 처박았을까"
  4. 4 '검찰 유도신문' 녹음 파일 통했나... "최재영 청탁금지법 기소" 결론 '검찰 유도신문' 녹음 파일 통했나... "최재영 청탁금지법 기소" 결론
  5. 5 "대통령, 정상일까 싶다... 이런데 교회에 무슨 중립 있나" "대통령, 정상일까 싶다... 이런데 교회에 무슨 중립 있나"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