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22일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자신의 딸 유담씨와 함께 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조정훈
[기사보강: 24일 오후 1시 23분]바른정당이 24일 오후 유승민 대통령후보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유 후보는 의총 참석에 앞서 '완주'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있는 정양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저녁 7시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총을 개최한다. 유승민 후보도 지방 일정을 마치고 참석할 것 같다. 후보와 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모여서 토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 의원은 "(후보 단일화나 향후 방향 같은) 얘기들이 나오지 않겠냐? 그동안 선거운동 하면서 의원들이 지역에서 겪었던 문제들, 보수진영으로부터 요구받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모여서 논의할 것같다"며 말을 아꼈다.
유 후보는 최근 들어 "후보 거취와 관련된 의총이면 응하지 않을 생각이 많다", "귀를 막고 제 갈 길을 가겠다"고 완주 의사를 거듭 밝혔지만, 이날 의총은 소속 의원 33명 중 절반이 넘는 17명이 소집을 요구해서 결정된 것이다. 후보가 직접 나서서 의원들을 설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까지 몰린 셈이다.
지난 16일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유 후보 사퇴 논의를 공론화한 뒤 김재경 전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당내에서는 그 동안 '내홍'이 그치지 않았다.
유 후보의 지지자들이 의총에 앞서 당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의총에서는 격론이 있겠지만, 최종 결론은 후보의 외로운 결정을 당은 존중할 수밖에 없는 쪽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후보는 이날 강릉 중앙시장 인사(오전 11시), 원주 중앙시장 인사(오후 2시), 춘천 명동상가 및 중앙시장 인사(오후 5시) 등의 일정이 잡혀있는데, 가급적 모든 일정을 소화한 뒤 의총에 참석할 방침이다.
유 후보는 강릉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춘천 일정이 끝나고 조금 늦게라도 가볼가 생각한다. 선거운동 기간 중에 매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번이 마지막 의총이라고 생각하고 가보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내 입장(완주)은 분명하다. 의총에 가서 의견을 들어보고 내 생각도 얘기해서 의총이 무난하게 끝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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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냐, 사퇴냐... 바른정당 '유승민 거취' 의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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