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파니 마을 입구
정웅원
불행인지 다행인지 상태는 나아졌다. 그럼에도 화장실은 수시로 이용했다. 롯지가 아닌 가정집에도 들어갈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첫날 함께 움직였던 친구는 울레리 윗 마을에서 잠시 만났는데 엄청 걱정했다고. 사고가 났는지 아니면 내려갔는지 연락도 되지 않아 늦은 밤까지 나를 기다렸다고 했다.
만나는 트레커들마다 한국인 남자를 보지 못했냐며 물어보며 걱정했던 지난밤을 얘기했고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친구를 먼저 보낸 그 이후로 다시 볼 수 없었다.
# 푼힐 전망대 3193M고레파니에서도 식사는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몸은 좋아졌지만 먹지를 못했다. 하루 종일 침대에서 쉬고 또 쉬고 휴식을 반복했다. 약 효과가 있었는지 다음날 새벽엔 푼힐 전망대에 오를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