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회동장으로 향하는 홍준표-이철우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의원들과 심야회동을 갖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은 이철우 총괄선대본부장.
남소연
이 자리에서 김성태 의원은 홍 후보에게 "보수 대통합에 대한 의지와 소신을 듣고 싶다"라고 물었다.
홍 후보는 "여러분들이 도와주면 정권을 잡을 자신이 있다. 좌파에게 정권이 넘어가지 않도록 힘을 합해달라"라며 "좀 같이 갑시다. 사내답게"라고 당부했다. 그러다가 "여자 한 사람이 있는데 좀 이상하지만, 박순자 의원을 여자로 취급 안하니까. 함께 갑시다"라고 부연했다.
의원들과 비공개 논의 중에 다음 일정 때문에 먼저 자리를 뜬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분들이 이루고자 했던 보수 대혁신을 같이 하기로 한다. 결과를 기다린다고 이야기하고 나왔다"라고 전했다.
바른정당 의원 14명은 한국당 측과 한 시간 가량 논의 끝에 다음 날 오전 중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밝히기로 했다. 사실상 탈당 후 홍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기자회견에 앞서 조찬을 하며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한 명이 더 추가돼 총 15명이 당에서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박성중 의원은 기자들이 탈당 여부를 묻자 "대략 그렇게 결론이 났지만 마지막 결정은 내일 오전 7시 30분 (조찬에서) 의논한다"라며 "회동 내용은 선대위원장들이 (유승민 후보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주호영·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은 탈당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