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전 마지막 유세 "국민이 이긴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 선거 하루 앞둔 8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능정이문화의거리 앞에서 열린 국민승리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대선승리를 다짐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성호
(청주의 한 시민) "이거 무슨 난리죠."(다른 시민) "안철수 난리요~."
국민의당은 대전에서 창당됐다.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 곳도 대전이었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 또한 청주와 대전, 충청에서 마무리했다.
안 후보는 8일 오후 청주를 거쳐 5시 30분 대전 중앙시장을 찾았다. 이어 뚜벅 뚜벅 걸어서 시민들과 만나며 으능정이 거리까지 이동했다. 으능정이 거리에는 오후 5시부터 안 후보의 마지막 유세를 보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코미디언 김병서씨와 한무씨가 안 후보의 연예인 유세단 일원으로 무대에 올라 한껏 분위기를 돋구웠다.
오후 6시가 되자 인파는 약 3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김한길 민주당 전 대표와 그의 부인 최명길씨도 무대에 올랐다.
김 민주당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정희의 딸이라는 간판 하나로 행세해 온 것"이라며 "이제는 누구의 딸, 누구의 비서실장으로 행세하는 이런 정치는 끝내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갑자기 5년 전에 대통령 후보로 나와 박근혜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주고 친노 패권을 친문 패권으로 바꾼 것 말고는 해 놓은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권력을 끼리끼리 해 먹는 패권정치 종식은 국민의 당과 안철수만이 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6시 20분경 안 후보가 연단에 올랐다. 면바지에 멜빵 가방을 짊어진 모습이었다. 그는 "오늘 새벽 프랑스 국민은 지긋지긋한 60년 기득권 양당세력을 깨고 변화와 미래를 선택했다"며 "내일 치러지는 한국의 대선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특별히 세계적인 수학자 미국 예일대의 오희 교수께서 지지선언을 해주셨다"며 "그분이 편 가르고 싸우는 나라가 아니라 다양성이 존중되는 나라 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안 후보는 "1번과 2번은 과거"라며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을 이기지 못하고 보수를 바로 세울 수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곳 충청은 제가 KAIST 교수로 청춘 콘서트를 시작한 곳이자 국민의 당이 태어난 곳이고 대통령 후보로 뽑아주신 곳"이라며 "개혁을 위해, 통합을 위해, 미래를 위해 싸워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마지막 유세에서 이렇게 외쳤다.
"저, 안철수 기필코 승리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습니다. 변화와 미래를 위해서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승리의 그 순간까지 더 당당하게 전진하겠습니다. 국민이 이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