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암꽃은 수꽃 윗부분에 피며, 수꽃이 먼저 피어 송홧가루를 다른 나무에 전하고 난 후에 피어난다.
김학용
소나무는 암수 꽃이 있으며 벌이나 나비가 수정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바람으로 수정된다. 가능한 자기 나무 수꽃의 꽃가루를 받지 않기 위해 암꽃은 수꽃 윗부분에 피며, 꽃이 피는 시기도 수꽃이 먼저 피어 송홧가루를 다른 나무에 전하고 난 후에 암꽃이 피는 이치다.
이는 같은 나무의 수정을 피해 유전적 다양성을 가진 씨를 맺어, 환경에 잘 적응하기 위한 생존방식이라고 한다. 다른 나무를 통해 가루받이에 성공한 암꽃은 이듬해에 본격적인 솔방울로 자라나며 솔방울 안에는 소나무의 씨가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