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전 10시 경기 광주 오포읍사무소에서 ‘세종-포천 고속도로’ 건설사업계획 및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지역주민
박정훈
이날 참석한 한 오포읍 추자리 주민 A씨는 "우리는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라며 "마을 중간에 산을 만들어 마을을 반으로 막지 말라"며 분노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주민 B씨는 "우리는 재산권피해는 어느 정도 감수하고 있다"며 "그럼 피해최소화를 위해 교량(고가도로)으로 해야하는 것 아니냐"면서 "(추자리)마을을 반으로 나누는 성토(흙을 산처럼 쌓아 그 위에 도로가 지나가는 방법)식 고속도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 C는 "(도공 측은)성토 식으로 산처럼 해서 마을 반으로 나누고 우회도로를 만들어준다고 한다"면서 "그럼 우회도로가 지나가는 곳은 또 피해를 볼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공사구간에서 터널 파며 나온 흙을 이곳에 쌓아놓으려는 것 아니냐"며 "농사짓던 동네를 왜 이리 만드냐"면서 "어려운 요구 아니다. 공사비 아끼려 하지 말라"고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도로공사는 도공 측 담당자를 재차 내세우며 설계노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주민들의 추가적인 질의에는 연락처를 일일이 물으며 답변을 준비해 연락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주민들은 거듭 "흙을 산처럼 쌓아 그 위에 도로가 지나가 마을 가운데를 막는 성토 방식의 고속도로건설은 안 된다"며 "고가의 도로로 건설계획을 변경해 기존 마을과 마을 사이의 왕래가 막히지 않도록 해달라"고 도로공사 측에 대안을 촉구했다.
명칭변경에도 갈등 지속되는 세종~포천(구:서울~세종)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