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재일한국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가자들이 향을 올리고 단체로 묵념하고 있다.
박철현
이날 기념식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김달범 민주포럼 대표는 "문 후보가 당선되는 날 한국에 다녀왔는데 분위기가 달랐다"며 "5.18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하자는 진짜배기 정권이 등장했다. 주위의 숱한 이상한 시선을 받아가면서도 이 기념식을 계속 해 온 것이 비로소 보상받는 기분이다. 진심으로 감개무량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옥순 한인회 명예회장도 기념사에서 "굳이 제 생각을 뭘 빼고 보태고 하겠는가? 그냥 문재인 대통령님의 오늘 명연설을 못 들으신 분들도 있을 테니 그것을 읽는 걸로 제 인사를 대신하겠다"며 10여분간 문 대통령의 기념사를 읽어내려갔다.
그래서일까. 이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목소리는 그 여느 때보다 우렁찼다. 매년 느껴왔던 비장함과 우울함은, 이날 행사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다. 열어둔 창문너머로 전해져 오는 따스한 저녁 봄바람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멜로디에 맞춰 도쿄 하늘로 퍼져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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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정권 등장", 도쿄서 울려퍼진 '임을 위한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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