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아들, 친구 다 데려와" 했더니... 헐, 30명 모였다

이웃농부이야기 표고아빠 김영삼 농부 이야기입니다

등록 2017.05.20 16:10수정 2017.05.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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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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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농부이야기
표고아빠 김영삼 농부 이야기 입니다


"아들아! 친구들 다 데려와. 아빠가 삼겹살 구워줄께!" 했더니만...

'헐...'

딸래미에 친구들 다섯명까지 모집해와서, 최종인원 아이들 23명.
도우미 해주러오신 엄마, 아빠까지 합류하니 저희 부부까지 꼭 30명이 진짜 번개처럼 순식간에 모여들었다.

녀석들이 학원이며 태권도며 다들 개인 일정들이 바쁘다 보니 학교를 벗어나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이런시간이 필요할 거 같았다. 무엇보다 사고 이후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림이 아쉬운 준우의 마음을 좀 풀어주고픈 아빠, 엄마의 마음이었다.

7~8명 예상하고 추진했던 일인데 최종인원을 통보받고 급히 장을 추가로 봐왔다.


학교 밖에서 친구들 함께 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녀석들의 질서와 관심사들 함께 느끼며 다같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ㅎㅎ 녀석들, '이렇게 재밌는 캠핑은 가보질 못했다'고 '저녁에 여기서 자면 안되겠냐'고 떼도 쓸 줄 안다.

활동량 왕성한 12살 아들들과 10살 딸들의 모습들 보면서 준우의 불변함이 다소 아쉬웠지만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와준게 고맙고 대견하다. 준우가 '몸은 불편해도 친구들 관계에 힘들어 하지는 않는구나' 싶으니 안도의 한숨도 나온다.


축구공 하나로 신나는 녀석들.
스카이콩콩 하나로 다같이 신나는 녀석들.
펀치볼 하나로 또 하나가 되는 녀석들.
아빠 탑차에 빔으로 상영된 야간극장의 트와이스, 레드벨벳 등 아이돌 가수들 댄스뮤직에 주저없이 나가서 함께 춤동작 맞추는 녀석들...

엄마, 아빠 어린시절과 좀 다르지만 친구들이 함께하면 그냥 좋은건 시대를 막론하고 다 같이 좋은가 보다.

뭐, 많은걸 부모가 준비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더군요.
그냥 뛰어놀 공간과 뭐뭐 하지말라고 하지않을 마음만 필요한듯요.

허기지지만 않을 정도의 음식과 물, 음료, 과자 조금만 있어도 이 녀석들은 천국이네요.

아무쪼록 아들, 딸 친구들로 인해 저희 가족들도 불타는 금요일밤을 잘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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