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기도 산청군수가 산청군내 16곳 댐 건설을 발표하고 있다.
산청군청 자료사진
경남 산청군이 지난해 8월 야심차게 발표한 '군내 16곳 댐 건설'과 관련해, 단 한 곳만이 국토부 기술검토회의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발표했던 규모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산청군은 지난해 8월 31일 "수자원 확보를 위해 군내 저수량 1억1000만t 규모의 소규모 댐 16곳을 건설을 추진한다"라고 발표했다. 당시 산청군은 "소규모 댐 1곳에서 500㎾ 전력을 생산해 연 1억7000만 원의 수익이 창출된다"라면서 "사업비 8359억 원은 전액 국비 건설 사업으로, 관련부처 공모사업에 신청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군내 16곳 건설 → 5곳 줄여 신청이를 위해 산청군은 댐 건설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과 올 1, 2월 주민설명회를 열었으나 8곳은 주민 반대에 부딪혀 포기했으며, 5곳만 추진하는 방안으로 크게 축소해 올해 초 경남도에 국토교통부 '댐 희망지 신청제 사업'에 공모했다.
경남도는 지난 3월 말 산청군이 신청한 5곳을 포함해 김해 1곳과 양산 1곳, 의령 7곳 등 도내 14개 지역 댐 건설 사업을 국토부에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경남환경운동연합과 지리산생명연대, 산청군 시천면 중태리 주민들은 지난 4월 2일 "국토부와 산청군이 추진하려는 중태 댐 건설을 결사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환경단체·해당지역 주민들 "댐 건설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