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 내포 신도시를 살려주세요!"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 촛불집회 개최…주민 요구사항 수용하라·

등록 2017.05.29 11:50수정 2017.05.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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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를 살려주세요! 대통령님!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글귀를 담은 엽서를 청와대 비서실에 전달했다.
내포신도시를 살려주세요! 대통령님!내포신도시 주민들이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내용의 글귀를 담은 엽서를 청와대 비서실에 전달했다. 이은주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반대 촛불집회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주민요구를 수용해줄 것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반대 촛불집회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내포신도시 주민들이 주민요구를 수용해줄 것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은주

"문재인 대통령님! 내포 신도시 쓰레기 발전소 때문에 유령도시될 것 같아요! 없애 주세요!"

충남 홍성군 내포 신도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청와대로 보내는 엽서에 쓸 글귀다. 지난 26일 내포 신도시 일원에서는 집단에너지시설(아래 열병합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내포 신도시 쓰레기발전소 반대위원회(공동위원장 이태하·고종민)는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주민 7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민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 위한 청와대 엽서 쓰기 행사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자유발언 시간에 초등학교 5학년 유동환군은 "대전에는 편의시설이 많아 살기 편하지만 내포 신도시는 공기가 좋다고 해서 부모님과 함께 큰 꿈을 갖고 이사 왔다"며 "하지만 쓰레기 발전소가 생기면 저의 꿈이 산산조각 날 것 같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주민 김기현씨는 "내포 신도시 주민들은 발전소가 아닌 열 공급을 위한 시설을 원한다"며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발전소를 집단 거주 지역에 대규모로 건립하는 것은 주민 건강은 무시한 채 전기 판매를 위한 목적이라며 주민 권리를 되찾기 위해서는 비대위와 함께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노길호(중흥아파트 이장)씨는 "열병합발전소 가동돼 피해 발생 시 충남도에서 주민 이주시켜줄 것이냐"며 "주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열병합발전소 건립 반대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태하 공동위원장은 "열병합 발전소가 주거지역에서 가깝게는 불과 50여 미터에서 멀리는 2km 내에 현재 2만 5000여 명, 향후 10만여 명이 거주하는 곳에 위치해 있고 소중한 우리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 유치원이 밀집해 있다"며 "충남도는 발전소 계획단계에서부터 현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재검토해 법적인 정당성 확보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환경 유해성 및 주민 수용성을 고려해 대화에 임하면 대화의 장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대위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도청에 주민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쓰레기 발전소 건립의 부당성을 홍보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 게재됩니다.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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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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