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세월호 참사 수습"... 김현미 "4대강 조사 마땅"

해수부·국토부 장관 후보자, '박근혜·이명박 정권 문제' 해결 의지

등록 2017.05.30 16:29수정 2017.05.30 16:29
1
원고료로 응원
앙다문 김영춘 "세월호 잘 마무리하라는 뜻으로" 30일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3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월호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앙다물고 있다. 그는 해수부 장관 내정 배경에 대해 "10일 전쯤 비서실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해양수산업 등 관련산업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세월호 문제도 잘 마무리 지으라고 내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앙다문 김영춘 "세월호 잘 마무리하라는 뜻으로"30일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3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세월호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앙다물고 있다. 그는 해수부 장관 내정 배경에 대해 "10일 전쯤 비서실장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해양수산업 등 관련산업이 역사상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인 만큼 위기를 잘 극복하고 세월호 문제도 잘 마무리 지으라고 내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소연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각각 세월호 참사와 4대강 사업을 거론하며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춘 후보자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문제를 잘 마무리 지으라는 사명을 제게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세월호 참사 수습의 마무리와 진상규명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현미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 대통령의 지시도 있으니, 제가 만약 (장관) 일을 하게 된다면 4대강 문제에 대해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하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4대강 사업의 정책감사와 보 상시 개방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사전조사에 착수했고, 국토교통부·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는 6월 1일 보 6곳의 수문을 열 예정이다.

"해운산업, 시급한 과제" - "서민·청년들의 주거문제 해소"

김영춘 후보자는 시급한 현안 중 하나로 해운산업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 해양 수산과 관련된 모든 산업이 사상 최악의 위기 상황을 맡고 있다"라며 "지난 해 한진해운 파산으로 비롯된 해운산업의 전반적 위기가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다. 이는 조선산업의 불안, 해운 물류의 위기 등 조선과 항만에까지 연관돼 있는데 이를 시급히 정상화시키는 게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열흘 전에 청와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라며 "(해양과 수산 분야는) 제가 계속 일했던 분야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자세로, 청문회부터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현미 의원 30일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현미(경기 고양정·3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현미 의원30일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현미(경기 고양정·3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소연

김현미 후보자는 "국회와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서민·청년들의 주거문제 해소, 도시재생을 통한 삶의 질 제고, 대중교통 체계 개선, 질 좋은 일자리 창출, 미래형 신산업 육성에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성장과 소득양극화, 저출산 고령화, 인구구조 변화 등을 감안하면서 세대별, 소득별로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라며 "매년 17만호의 공적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거복지에서 소외받는 계층이 없도록 하겠다. 또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려내면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로·철도 등 교통체계를 개편해 국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라며 "아울러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차, 드론 등 미래형 신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 그리고 국토부 산하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첫 여성 국토교통부 장관이 되는 김현미 후보자는 "주거·교통 정책은 국민의 삶을 따뜻하게 껴안을 수 있는 세심한 정책이어야 한다"라며 "제가 여성이니만큼 그런 마음으로 정책을 펴 나가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문 대통령도 (국토교통부 관련 정책에) 따뜻함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장관으로 여성을 중용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유달리 여성정책에 강한 사람은 아니다"라며 "제가 그렇게 뛰어난 역량을 가진 것도 아닌데 (문 대통령이) 저를 이렇게 중용한 것은 지금까지 여성 선배들이 쌓아온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는 제가 받는 게 아닌가 싶어 한편으론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두 후보자와 함께 김부겸·도종환 의원을 각각 행정자치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했다(관련기사 : 행자 김부겸, 문화 도종환, 국토 김현미, 해양 김영춘).
#김영춘 #김현미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장관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3. 3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4. 4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5. 5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