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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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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환
시골집 앵두나무에 앵두가 한가득 열렸습니다.
물앵두가 아니라 그다지 맛은 없습니다. 단맛보다는 신맛이 강해서 입니다. 하지만 빨갛게 물이 올라 익은 모습은 탐스럽고 예쁩니다.
해마다 이 무렵이면 앵두가 빨갛게 익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린 앵두에도 비밀은 있습니다. 최근 가뭄이 지속돼 필자의 아버지께서 앵두나무 물을 주셨다고 하네요. 상수도 물을 먹고 자란 앵두인 셈입니다.
어쨌든 익은 앵두를 따면 두 가지 재미가 있습니다. 앵두를 한 알 한 알 따는 재미와 그것을 이웃과 나누는 재미입니다. 올해 딴 앵두는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에게 나눠드렸습니다. 아저씨께서는 별것 아닌 사소한 나눔에도 기뻐하시네요.
뭔가 거창하지 않아도 사소한 것을 하나라도 나누는 재미, 그것이 살아가는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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