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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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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광태
"재발된 것 같습니다."
새벽 1시30분. 전화 수화기를 통해 들려 온 사내면 사무소 오재원 주무관 목소리는 다급했다.
전날(6월4일) 화천군 사내면 용담리 마을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헬기 등 30여명의 119소방대, 경찰, 의용소방대, 산불진화대원을 투입, 1시간 만에 완전 진화했다.
"아니, 6월 산불이 말이 돼?"
예년엔 없었단 일이니 무리도 아니다. 전국 지자체에선 봄 산불 비상체제를 5월15일에 종료했다. 강원도에선 갑작스런 동해안 산불로 15일 연장했다.
6월이면 녹음이 우거지고 그늘 아래 습기가 형성됨에 따라 산불이 발생할 수 없다는 건 상식이었다.
그러나 올핸 그 상식이 깨졌다. 최근 서울 수락산 대형산불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잦다. 이유가 뭘까.
가뭄 때문이란 게 중론이다. 지속돼 온 가뭄으로 나무 그늘 아래 습기가 사라진지 오래다. 바닥에 쌓인 낙엽은 바싹 말라있다. 작은 불씨에도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
연기 한점없이 완전진화를 했는데 산불이 재발하는 이유는 뭘까! 수락산의 경우 이틀이 지난 후 재발했다.
두터운 낙엽층 때문이다. 곳에 따라 1m이상 쌓인 곳도 있다. 낙엽을 들추면 물기가 스며있는 게 정상이나 지금 상황은 물기라곤 찾아보기 힘들다.
불씨는 낙엽 깊숙히 스며있다 산불진화를 위해 표면에 뿌린 물기가 마르면 스물스물 기어 나온다. 재발 원인이다. 낙엽을 뒤집어가며 잔불진화를 해야 한다.
요즘처럼 가뭄이 지속될 땐 입산시 인화물질 소지는 금물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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