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가 자신의 의혹에 대해 여전히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며 공정위원장에 부적절한 인사라 평가한 중앙(6/3)
민주언론시민연합
실제 <사설/김상조 청문회 진통… 국민 납득엔 미흡한 해명>(6/3 https://goo.gl/C2TfMo)에서 <중앙일보>는 먼저 인사청문회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김 후보자가 의혹 대부분을 부인했지만 충분히 납득시키지는 못해서다" "이날 공방으로 김 후보자의 도덕성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는 등의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리고는 "흠결이 제기된 채로 공정위원장이 제대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 "공정위원장은 시장 질서를 지키는 최후의 파수꾼이다. 어느 공직자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김 후보자의 미흡한 해명은 큰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며 "대기업의 횡포와 대기업 오너의 사익추구 행위를 고치려면 칼자루를 쥔 공정위원장부터 반칙을 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이어 <중앙일보>는 "마지막 시한인 7일까지 김 후보자가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을 말끔하게 해명해 주길 기대한다. 그래야 야당 반대를 누그러뜨리고 제대로 공정위원장에 취임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요구했습니다.
덧붙여 <중앙일보>는 3면 기사 <다운계약서 논문표절 사과한 김상조 여당 "이렇게 깨끗하고 도덕성 갖춰">(6/3 안효성 기자 https://goo.gl/d7uASY)에서는 별다른 추가 평가 없이 김 후보자의 소명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는데요. 다만 기사 제목에서는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이 사실이었는데 여당은 깨끗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비아냥거리는' 태도도 엿보입니다.
<조선> "야당 의혹제기에 공감... 다만 이제 도덕성은 비공개로 검증하자"<조선일보>는 '야당의 의혹 제기는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민주당의 '내로남불' 행태를 지적하며, 앞으로는 도덕성 검증에 집착해 인재를 놓치는 정치권의 '관행'이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을 덧붙였습니다.
이를 테면 <사설/야 '김상조 반대' 충분히 납득되지만>(6/3 https://goo.gl/Gz4lF2)에서 <조선일보>는 "김 후보는 참여연대 등에서 활동해온 대표적인 재벌개혁론자다. 그러나 그런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게 매일같이 터져 나오는 의혹으로 이 사람이 다른 부처도 아닌 공정거래위원회 수장 자격이 있느냐는 비판이 비등했다"며 야당들의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예고에 대해 "그럴 만하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지금의 여당인 민주당은 야당 시절 김 후보와 비슷한 의혹이 제기됐던 사람들을 여럿 낙마시킨 전력이 있"으면서 "자신들만은 도덕적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는 <조선일보>는 "우리 정치권은 상대의 도덕적 흠을 찾아내 상처를 주고 낙마시키는 것을 무슨 정치적 승리나 전리품으로 여기고 있다" "김 후보에게서 확인된 하자 중에는 명백한 불법도 있지만 평범한 생활인들이 발을 담그면서 살아왔을 법한 것들도 있다. 사소한 것들까지 들추어내 서로 망신 주기에 열중하는 바람에 이제는 장차관 할 사람이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주장하며 "도덕성은 비공개 청문회를 통해 검증하고 공개 청문회는 정책 중심으로 하는 미국식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조선일보>의 '불편한 심기'는 6면의 <재벌 불공정 관행 손본다는 김상조, 다운계약서엔 "관행이었다">(6/3 나지홍·최종석 기자 https://goo.gl/nkQgIJ)에서도 드러나는데요. <조선일보>는 기사 제목에서부터 김 후보자의 도덕성에 '대단한 반전'이 있었다는 듯한 함의를 담아냈을 뿐 아니라 기사 내에서도 "도덕성이 쟁점이 됐다"고 운을 뗀 뒤 자유한국당 측의 '불공정거래위원장'이라는 비판을 반복해서 소개했습니다.
<동아> "민주당 내로남불 황당"<동아일보>의 경우 사진기사 제목을 <사진기사/곤혹스러운 김 후보자>로 뽑거나, 그의 직무 관련 입장을 전달한 기사 제목을 일견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대통령이 재벌 만나는 건 부적절… 공정위장은 만날 수 있어">(6/3 최종석 기자 https://goo.gl/gMEu6X)로 뽑았습니다. 또 <다운계약-부인 특혜채용-표절만 일부 시인하며 "송구">(6/3 장관석 천호성 기자 https://goo.gl/Iwxui2)에서는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그러나 항암 치료를 위해 병원 근처로 이사했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는 평가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직접적입 직접적인 <동아일보>의 입장은 <김순덕 칼럼/닭 한 마리보다 황당한 대통령비서실>(6/5 김순덕 논설주간 https://goo.gl/CSVghL)에서 확인되는데요. 실제 해당 칼럼에서 김순덕 논설주간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를 구하기 위해 '2005년 7월 이전 위장전입 무죄'로 인사 기준을 정한다면 도리가 없다"며 "민주당은 지금까지 부도덕하다고 매도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 인사들에게 정신적 사면과 함께 심심한 사죄를 전해야 할 것" "앞으로 혼자 깨끗한 척은 말아줬으면 한다"는 비아냥을 쏟아냈습니다.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이 혼자 깨끗한 척 하더니 다른 당과 다를 바 없다'는 <조선일보>의 지적과 같은 내용의 지적인 셈입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6월 3일~5일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신문 지면에 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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