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때부터 인권 위신 추락"

7일 서산에서 '세월호 참사와 노조 파괴로 돌아보는 우리의 인권' 토크쇼 열려

등록 2017.06.08 10:14수정 2017.06.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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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인권토크쇼가 열린 서산문화원에는 서산시민행동과 서산시민등 50여명이 참석하여 '당신의 인권, 우리의 존엄'이라는 주제로 인권강의를 들었다.
7일 오후 인권토크쇼가 열린 서산문화원에는 서산시민행동과 서산시민등 50여명이 참석하여 '당신의 인권, 우리의 존엄'이라는 주제로 인권강의를 들었다. 신영근

7일 오후 7시, 서산문화원에서 '당신의 인권, 우리의 존엄-세월호 참사와 노조 파괴로 돌아보는 우리의 인권'이라는 제목의 인권토크쇼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서산에서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서산시민행동이 주최했으며, 서산사회단체와 서산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인권토크쇼에는 '광주는 살아있다' 등을 외치며 분신했던 박래전 열사의 친형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과 충남노동인권센터 두리 공감 장경희 활동가가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용산 참사, 세월호 참사, 노동자 심리치유사업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서산시민행동은 7일 오후 서산문화원에서는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을 초청해서 '세월호 참사 그후'에 대해 인권토크쇼가 열렸다. 박래군 소장이 우리나라 인권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서산시민행동은 7일 오후 서산문화원에서는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을 초청해서 '세월호 참사 그후'에 대해 인권토크쇼가 열렸다. 박래군 소장이 우리나라 인권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신영근

'세월호 참사 그 후' 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래군 소장은 이렇게 말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국민은 잘못된 국가권력을 비판하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제대로 된 국가여야 한다고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와 외쳤다. 제대로 된 국가에서 새로운 질서를 위한 몸부림이 사회 곳곳에서 국민의 요구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제대로 된 사회를 위해서 국민은 세월호 참사 이후 노란 물결로, 결코 잊지 않고 가만있지도 않을 것을 약속했다.

세월호 참사 이전은 돈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사람 중심, 생명존중으로 가치관이 변하고 있다. 세월호 진상규명과 미수습자가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세월호가 인양되었다. 인양 이후에는 2기 특조위를 구성하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한다. 416 안전공원과 416 재단을 만들어 안전사회 시민네트워크를 구성하고 416연대와 지역 모임의 수평적 네트워크를 이루어야 한다."

박 소장은 이어 "전 세계적으로 인권이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심각한 인권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국제사회로부터 인권에 대해 좋은 평가를 들어왔던 우리나라는 이명박 정권 때부터 위신이 추락했다.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소장의 강연에 이어 충남노동인권센터 장경희 활동가는 '노조 파괴로 돌아오는 우리의 인권'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특히 장경희 활동가는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 사측의 노조 파괴에 따른 노동자들의 심리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소장의 강연에 이어 충남노동인권센터 장경희 활동가는 '노조 파괴로 돌아오는 우리의 인권'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특히 장경희 활동가는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 사측의 노조 파괴에 따른 노동자들의 심리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신영근

또한 "인권은 기본적으로 국가 권력을 감시한다. 그러나 감시하기 위한 재원이 국가권력이나 기업에서 나오다 보니 실제 국가나 기업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다"며 "앞으로 제대로 된 감시를 하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재정 독립성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노동인권센터 노동자심리치료사업단 장경희 활동가는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유성기업의 노동자들은 7년의 투쟁을 이어오면서 사측의 탄압으로 정서적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다. 시간이 지나도 우울증 등 더 고위험군으로 가고 있다. 이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노동자의 삶이 송두리째 빼앗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을오토텍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두 번에 걸친 해고와 급여 미지급 등의 탄압으로 노동자들은 공장 정문을 바라만 봐도 두렵고 가슴이 떨리고 머리가 아파지는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노동자 삶을 파괴하는 노동자 탄압, 노조 파괴는 절대 있어서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권토크쇼를 주최한 서산시민행동 이백윤씨는 "세월호 인양 이후 진상규명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무엇을 고민하고 바뀌어야 하는지, 지역사회가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더 옹호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자기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와 아픔을 함께 공유하는 것부터 출발해서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로 심리치유사업단과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참사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적폐청산과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서산지역에서 매주 촛불 혁명을 이끌었던 서산시민행동은 7일 오후 7시 서산문화원에서  ‘당신의 인권, 우리의 존엄-세월호 참사와 노조 파괴로 돌아오는 우리의 인권’이라는 주제로 인권 토크쇼가 열렸다.
세월호 참사와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적폐청산과 대통령 탄핵을 외치며 서산지역에서 매주 촛불 혁명을 이끌었던 서산시민행동은 7일 오후 7시 서산문화원에서 ‘당신의 인권, 우리의 존엄-세월호 참사와 노조 파괴로 돌아오는 우리의 인권’이라는 주제로 인권 토크쇼가 열렸다.신영근

#인권토크쇼 #서산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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