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재단 사람' 박래군 소장의 강연에 이어 충남노동인권센터 장경희 활동가는 '노조 파괴로 돌아오는 우리의 인권'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특히 장경희 활동가는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 사측의 노조 파괴에 따른 노동자들의 심리상태를 설명하기도 했다.
신영근
또한 "인권은 기본적으로 국가 권력을 감시한다. 그러나 감시하기 위한 재원이 국가권력이나 기업에서 나오다 보니 실제 국가나 기업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다"며 "앞으로 제대로 된 감시를 하기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금으로 재정 독립성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노동인권센터 노동자심리치료사업단 장경희 활동가는 유성기업과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상황을 설명했다. "유성기업의 노동자들은 7년의 투쟁을 이어오면서 사측의 탄압으로 정서적 심리상태가 불안정하다. 시간이 지나도 우울증 등 더 고위험군으로 가고 있다. 이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노동자의 삶이 송두리째 빼앗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을오토텍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두 번에 걸친 해고와 급여 미지급 등의 탄압으로 노동자들은 공장 정문을 바라만 봐도 두렵고 가슴이 떨리고 머리가 아파지는 등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노동자 삶을 파괴하는 노동자 탄압, 노조 파괴는 절대 있어서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권토크쇼를 주최한 서산시민행동 이백윤씨는 "세월호 인양 이후 진상규명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 사회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무엇을 고민하고 바뀌어야 하는지, 지역사회가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더 옹호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동자들이 자기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와 아픔을 함께 공유하는 것부터 출발해서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로 심리치유사업단과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