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김상조 후보자 공정한 경제질서 감독할 자리 올라갈 수 없다"정우택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임명에 대해 “김 후보자는 결코 공정한 경제질서를 감독할 자리에 올라갈 수 없다”며 “스스로 사퇴하거나 지명철회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유성호
"문재인 대통령이 독단적인 국정운영을 고집하는 한 일방통행 식 국정운영에 들러리 서기 어렵다."자유한국당이 새 정부와 '평행선' 긋기에 연일 주력하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청와대가 다음 주중 예고한 각 당 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행은 "청와대가 여야 상임위원장 오찬을 추진한다며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강경화 외교부장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 부적격 판명이 난 인물마저 임명을 강행처리하려고 하면서, 상임위원장들을 불러 밥을 먹자고 하는 게 진정한 소통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일방통보 식 오찬 초청을 예의에도 어긋나고 (지금) 상황에도 맞지 않다"면서 "야당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으면서 밥 먹고 사진 찍자는 게 진정한 협치는 아니다"라고 맹비난했다.
문 대통령의 인사에 정면으로 맞서는 제스처로 '만남 거부'를 꺼내 든 것이다. 정 대행은 지난 1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회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문재인 정부의 독선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정성 없는 언론 사진 찍기용 회동에는 응할 수 없다"며 만남을 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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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행은 새 정부 출범 한 달을 들어 문재인 정부를 "국민에게는 쇼(show)통, 야당에게는 불통, 비판세력에게는 먹통, 공무원에게는 호통하는 4통 정부"라고 깎아 내렸다. 그는 이어 "원천 부적격자를 임명 강행한다면 대통령 스스로 협치 파국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문보고서 채택 참여도 '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