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화칠 장인 최종관씨 작품.
최종관씨 제공
부인과 자녀에까지 전승되는 채화칠채화칠은 옻칠과 천연안료를 배합한 물감으로 다양한 색을 만들어 칠기 표면에 색과 문양을 그려넣는 한국의 전통공예기법이다.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시대까지 성행했지만 현재 정교한 제작기술을 가진 채화칠 장인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관씨는 중요무형문화재 나전칠기장이었던 고 김태희 선생을 이은 '채화칠 2세대 장인'으로 손꼽힌다. 20대 시절 김태희 선생으로부터 나전과 채화의 기능을 사사받은 이후 38년간 채화칠기 제작에만 전념해왔다.
동아공예대전 대상(1992년),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문화재청장상(1999년)과 국무총리상(2006년)을 수상했던 최종관씨는 국내에서 개인전과 가족전, 그룹전을 수차례 열었다. 특히 중국과 대만, 일본, 유엔, 미국(시카고), 프랑스(파리) 등에서도 전시회를 열고 채화칠을 전 세계에 적극 알리는 작업을 벌여왔다.
최종관씨는 전통공예건축학교 채화칠기 강사와 배재대 칠예과 겸임교수를 맡아 '3세대' 후학을 양성하며 채화칠 전승을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칠예가회 회장과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초대작가인 최씨는 대한민국 채화칠기 기능전승자이다.
최종관씨는 지난 2014년 3월 채화옻칠공예 연구회전을 열면서 "전통기법이라는 것은 누군가에 의해서 오랫 세월 동안 우리의 것으로 지켜져 내려온 것이고, 그 세월 속에서 또 새롭게 계승해야 하는 우리의 자산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