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마스터플랜에 저수지 증고사업에 대해 성세히 설명하고 있다.
4대강 추진본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왜 96개 저수지 증고사업에 그 많은 혈세를 퍼부었을까? 4대강 사업은 '강 살리기'라는 탈을 쓴 변종 운하였기 때문이다.
2조3천억 원을 퍼부은 4대강 사업의 저수지 증고사업은 주변 농경지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 아니었다. 4대강에 흘려보낼 물을 모아두기 위해 저수지 증고사업을 한 것이다. 그래서 저수지의 둑을 대형 댐 수준으로 만들었다. 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에 의하면, 횡계저수지 75m, 손항저수지 55.8m, 서암저수지 24.2m 등 세계 대형 댐 기준 15m를 훨씬 넘어선다. MB표 4대강 저수지 증고사업 덕에 마을이 통째로 수몰되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주민들도 발생했다.
'찔끔' '꼼수' 개방은 수질 개선에 도움 되지 않는다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보 상시 개방 지시에 따라, 16개 보 중에 6개 보의 수문이 열렸다. 그러나 수질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찔끔 개방이었다. 금강 공주보의 경우 수위 8.75m에서 8.55m로 겨우 20cm 찔끔 수위를 낮추었다. 농사용 양수장 취수에 어려움이 생긴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양수장 취수구는 낮은 곳에 위치하는 것이 상식이다. 보 수문 개방과 아무 상관 없다. 만약 양수장 취수구가 높은 곳에 있도록 설계되었다면 이는 잘못 시공한 관계자가 처벌 받아야 할 일이다. 양수장 취수를 핑계로 4대강이 더 죽어가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 양수장 취수구 수리는 적은 예산으로 간단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1일 찔끔 개방을 시작한 지 10여 일이 지났다. 수질 개선에 얼마나 효과가 있었을까? 6월 12일 현재, 하늘에서 내려다본 낙동강은 녹조 천국이다. 작은 보트 한 척이 녹조 괴물 입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빠르게 녹조라떼가 퍼지고 있다. 찔끔 개방은 수질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