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가습기넷 활동가들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여의도 옥시레킷베키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강홍구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강씨같은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새로운 질병이 나타나 병원치료를 받은 피해자가 20만~30만 명이나 달하고, 최씨의 경우처럼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질병이 악화되어 병원치료를 받은 피해자가 10만~20만 명 가량으로 추산(공식사망집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7년 6월 15일까지 신고된 총 5628명의 피해자 중 20%가 넘는 1197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정부용역조사에 따르면 무려 30만~50만 명의 시민들이 가습기살균제 사용 후 치료를 받았던 걸로 추정되는 만큼, 숨은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대책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피해신고가 점점 늘고 있는데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가해기업들을 성토했다. 700명이 넘는 사망에 대한 책임을 묻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매주 옥시 본사 앞 캠페인과 불매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순복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사무처장은 "옥시는 독성시험을 조작했기 때문에 의도적인 살인을 저지른 셈"이라며 "이런 기업이 영업할 수 있도록 방치한다면 한국은 글로벌 봉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2·제3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정미란 팀장도 "가습기살균제뿐 아니라 생활화학제품 전반에 대해 시민들의 알권리가 보장되어야 하고, 안정성에 대한 업체들의 책임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실체적 진실이 무엇일까요? 항상 고민하고 묻겠습니다
공유하기
"5628명 중 1197명 사망, 계속되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